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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악재에 '속앓이' 하던 카드업계...새해 수익원 발굴에 '전열' 재정비

'3高' 현상에 여전채 금리 3배 '껑충'...수수료율 감소도 수익성에 '직격탄'
카드업계, 데이터 전문회사로 반전 모색...오픈페이로 '빅테크' 대응 예고

 

【 청년일보 】 올해 수수료 감소에 금리인상에 따른 조달금리 상승까지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수익성에 직격탄을 맞은 카드업계가 새로운 수익 시장 발굴에 고심하고 있다.

 

실제로 카드사들은 올해 가맹점 수수료로 감소로 수익성 악화란 직격탄을 맞은데다가 3고 현상(고금리·고환율·고물가)까지 겹치면서 성장성에도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카드업계는 내년 데이터 전문기관 참여, 오픈페이 등 디지털 경재력에 방점을 둔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3高 현상에 규제까지"...카드업계, 수익성 활로 찾기에 고심

 

카드업계는 올해 상반기(1~6월)까지만 해도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호실적을 거두었다. 그러나 3분기(6~9월)부터 상황이 급반전됐다.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현상에 수익성과 자금 조달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수익원인 카드론마저 금융당국의 규제로 인해 경영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 3분기 카드업계 실적을 살펴보면, 전업카드사 7곳 중 롯데카드를 제외한 6개사들은 1분기 대비 순이익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기준 금리가 지속 상승하면서 이에 따른 조달금리가 큰 폭 상승한 것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여신전문금융채 금리는 연초 대비 무려 3배나 올랐다. 카드업계의 경우 수신기능이 없어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업계내에서는 이 같은 기류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내년에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 대신 인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레고랜드 사태에 따른 채권 시장 위축 역시 여전채 금리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게다가 현대카드가 독점계약한 애플페이가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약관심사를 완료하고 내년 초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점도 간편결제 시장내 카드사들의 입지를 줄어들게 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데이터 전문회사로 탈바꿈...신성장동력 모색

 

핀테크·빅테크와 결제 부문 경쟁 가속화에 가맹점 수수료 규제 등으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해진 카드업계는 현재의 경영여건 반전을 위한 일환으로 '데이터' 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신한카드를 비롯해 삼성카드와 BC카드는 금융당국으로부터 국가 지정 민간 데이터 전문기관으로 예비인가를 받으면서 새로운 수익 시장 선점을 위한 행보에 나선 상태다.

 

데이터 전문기관은 기업들의 신청에 의해 데이터의 익명·가명처리 적정성을 평가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결합해 주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일례로, 금융회사가 통신사와 가명정보를 결합하려는 경우 데이터 전문기관에 결합할 가명정보를 전송해주면 데이터전문기관은 이를 결합 후 다시 양사에 제공하는 식이다.

 

신용정보법에 따라 금융위원회가 지정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데이터 전문기관으로 인증된 곳은 신용정보원을 비롯해 금융보안원, 금융결제원, 국세청 등 4곳에 불과하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신용카드사의 경우 다량의 고객 결제 데이터가 쌓이고 있는 만큼, 민간 데이터 전문기관으로의 변신이 용이한 측면이 있다"며 "예를 들어 고객의 결제정보와 통신사의 위치정보가 결합될 경우 소비패턴 분석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빅테크 한판 붙자"...카드업계, 오픈페이 출시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와의 간편결제서비스 경쟁을 위해 카드업계가 내놓은 '앱카드 상호연동 서비스(이하 오픈페이)'가 지난 22일 신한카드를 비롯해 KB국민·하나카드 등 3개사를 중심으로 시범서비스에 나섰다.

 

오픈페이는 고객이 보유한 카드사 앱에 여러 카드사의 체크·신용카드를 등록·사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다. 각 카드사가 구축한 오픈페이 시스템은 여신금융협회 내 모바일 협의체가 중개하는 방식이다.

 

빅테크의 경우 간편결제 서비스의 경우 다수의 카드사의 카드등록이 가능한 오픈형 결제 환경을 구축해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카드사들 역시 간편결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합을 구성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기존 복수 카드 보유 고객들은 해당 카드사 결제앱을 모두 설치하여 사용했어야 했으나 앱카드 상호연동 서비스는 고객이 주로 사용하는 카드사 결제앱에 카드사 구분없이 보유 중인 카드를 등록·사용하고 사용내역 확인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오픈페이는 연합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오픈페이 서비스는 신한·KB국민·하나카드 등 불과 3개사만이 참여하는 등 다소 불안정한 상태로 출발했다.

 

당초 오픈페이에는 롯데와 NH농협, BC카드까지 총 6개 카드사가 참여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들 3개사는 내년 중 서비스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시장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롯데카드는 내년 2월 중에, BC카드는 3월 중에 각각 오픈페이 시장 참여가 가능할 예정이며, NH농협카드의 경우 NH페이 고도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내년 하반기 쯤에나 사업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앱카드 상호연동 서비스를 통해 복수 카드사 결제앱을 설치해서 사용해야하는 번거로움 해소 등에 따른 고객 편의성 제고, 카드사 결제앱의 범용성 확대에 따른 카드사 결제앱의 경쟁력 제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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