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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채용 확대 나선 은행권...저축은행은 실적 악화에 '빗장'

은행권 '이자장사' 비판에 사회공헌 확대 행보
실적악화에 저축은행 신규채용 '절반이상' 감소

 

【 청년일보 】 '이자장사'로 배불린다는 은행권에 대한 빈축에 사회공헌 요구가 늘어남에 따라 KB국민은행 등 국내 은행들이 올해 역대급 규모의 신규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반면 이 같은 채용 확대 분위기에도 불구 저축은행들은 지난해 조달금리 인상에 따른 실적 악화로 인해 채용 확대 계획을 좀 처럼 구체화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1일 은행권 등에 따르면 국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 상반기에만 1천500명 규모의 채용 계획을 수립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950명과 비교해 57.8%(550명) 늘어난 수치다.

 

5대 은행 신입직원 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7년 2천153명, 2018년 3천121명, 2019년 2천301명으로 줄곧 2천∼3천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0년 1천77명으로 줄어든 이후 2021년 1천248명, 2022년 1천662명으로 소폭 늘어났으나 코로나19 이전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치고 있다.

 

5대 은행 중에서는 NH농협은행이 지난 2월 신입행원 480명을 이미 선발했으며, 20명 규모의 경력직을 채용해 상반기에만 500명의 채용을 완료할 방침이다. 하나은행도 지난 1월 공개 채용을 통해 250명의 인원을 충원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도 이달 신입행원 채용공고를 내고 각각 250명의 인원 선발에 돌입했으며, KB국민은행은 5대 은행중 가장 늦은 28일 250명 규모의 신규 채용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3대 인터넷은행 역시 오는 6월까지 약 3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부산·경남·대구·부산·광주·전북은행 등 지방은행도 이미 신규 행원 채용에 나섰거나 5월부터 신규 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20개 은행은 올 상반기 총 2천288명 이상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채용인원을 더할 경우 그 규모는 코로나 이전을 넘어선 3천700명 정도다.

 

이 같은 은행권의 채용 확대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역대급 실적을 거뒀지만 사회공헌에는 인색하다는 비판여론을 의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5대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3조원 수준으로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8조9천500억원)과 비교해 45%나 늘었다. 코로나19가 창궐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대 은행의 순이익은 무려 30조9천527억에 육박한다.

 

은행권의 채용 확대와는 반대로 저축은행권의 채용문은 지난해 실적 악화로 굳게 닫힌 모습이다. 특히 인력 채용 확대에 나섰던 국내 대형 저축은행들의 채용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5대 저축은행(SBI·OK·한국투자·페퍼·웰컴)의 올해 신규 채용 규모는 71명이다. 지난해 209명보다 66% 줄었다.

 

저축은행별로 살펴보면 SBI저축은행이 지난해 70명에서 20명, OK저축은행은 47명에서 20명으로 채용인원을 절반 이상 줄었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28명에서 17명, 페퍼저축은행은 21명에서 14명으로 감소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해 43명을 채용했으나 올해는 아직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올해 상반기 중 약 151명의 신입 직원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저축은행권의 업황 악화가 결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11월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가 5%까지 치솟자 저축은행권은 고객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정기예금 금리를 6%대까지 끌어올렸다.

 

이로 인해 올해 초까지 저축은행권의 조달금리는 크게 올랐지만, 대출금리는 법정최고금리(20%)에 막혀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실제로 국내 5대 저축은행(SBI·OK·웰컴·한국투자·페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8천764억원) 20.6% 줄어든 6천952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채용 규모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예년 대비 감소했으나, 하반기 경영환경이 호전될 경우 전년 수준으로 채용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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