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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이탈 방지 총력"...저축은행권, 정기예금 금리 다시 4% 육박

79개 저축은행 정기예금 평균 연 3.93%...수신 경쟁력 제고
일각선 연체율 급증이 수신금리 인상 요인으로 꼽히기도
저축은행중앙회 "우려할 수준 아냐...손실흡수 능력 충분"

 

【 청년일보 】 저축은행들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다시 4%대까지 오르고 있다.

 

지난해 11월 5%까지 올랐던 은행권 수신 금리가 올해 들어서 하락세를 보이자 저축은행들도 덩달아 6%까지 올랐던 수신금리를 인하해 왔다.

 

하지만 최근 저축은행권의 금리 매력도가 떨어지면서 자금 이탈 조짐이 나타나자 저축은행들이 속속 금리 인상에 나선 모습이다.

 

12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들의 정기예금(12개월 기준) 평균 금리는 연 3.93%로 나타났다. 이는 한 달 전과 비교해 0.13%포인트가 오른 수치다.

 

지난해 11월 은행권이 수신금리를 최대 5%까지 올리자 저축은행들 역시 금리 경쟁력을 위해 정기예금 등 수신금리를 최고 연 6%대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후 조달 비용이 크게 상승하자 수신금리를 지속해서 낮춰왔다. 이에 따라 수신금리를 계속 하락해 올해 3월 20일 연 3.74%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통상 저축은행은 은행권 예금 금리보다 0.8~1.0%포인트 높은 금리를 제공해 예금을 유치한다. 그러나 올해들어 은행과 저축은행의 수신금리 격차가 좁혀지자 자금이 이탈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실제로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 수신(말잔)은 지난 2월 말 기준 118조9천529억원으로 전월(120조7천854조원)보다 1조8천325억원 줄었다.

 

이에 따라 현재 저축은행들은 수신 경쟁력 유지를 위해 수신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 중 가장 높은 정기예금 금리를 보이는 곳은 CK, 동원제일, 머스트삼일, 조흥저축은행이 12개월 만기 상품을 연 4.5%에 제공하고 있다.

 

대형 저축은행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OK저축은행의 경우 'OK e-안심정기예금(변동금리)' 상품을 전날 기준 연 4.31%로 제공하고 있으며, 상상인 저축은행도 같은 금리에 회전정기예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웰컴저축은행의 정기예금도 연 4.20%로 평균을 상회하는 금리를 제공하고 있고 페퍼, JT저축은행 등도 수신상품 금리를 4%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 같은 저축은행 수신금리 상승이 저축은행권의 연체율과 연관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연체율이 크게 오르면서 이른바 '뱅크런'을 의식한 저축은행들이 자금이탈을 막기 위해 금리를 인상했다는 것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평균 연체율은 5.1%로 지난해 같은 기간(3.5%)과 비교해 1.6%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저축은행중앙회를 중심으로 저축은행권은 연체율 수치가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최근 유동성 리스크에 대한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저축은행은 자체적으로 규제비율(100%)을 크게 상회하는 241.4%의 유동성을 보유 중이라면서 손실흡수 능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BIS비율 역시 13.6%로 증자 등을 통한 자기자본 증가 영향으로 전년말(13.15%) 대비 0.4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법정 규제비율(7~8%) 및 금융당국의 권고비율인 11%를 넘어선 수준이라는 게 저축은행중앙회의 설명이다.

 

한 저축은행권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의 금리 인상은 연체율 보다는 각 저축은행들의 수신 전략에 따른 것이 더 크다"면서 "은행과 비교해 저축은행의 수신금리 매력을 끌어올리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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