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일보] 지난 4월 7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던 경상수지가 한달 만에 흑자로 회복했다. 다만,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흑자 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 넘게 감소했고 상품수지는 5년여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9년 5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49억5천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앞서 4월 경상수지는 6억6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내 2012년 4월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경상수지란 한 나라 거주자와 비거주자 사이에 발생한 모든 경제적 거래 가운데 상품과 서비스 등의 경상거래를 구분해 기록한 통계다.
그러나 흑자폭은 8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던 지난해 5월과 비교했을 때 무려 41.3%(34억8000만달러)나 감소했다. 위축된 경상수지는 부진한 상품수지 흑자의 영향이다.
지난 5월 상품수지 흑자는 53억9000만달러로 전년동월 107억9000만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난 2014년 1월(36억7000만달러) 이후 5년4개월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수출이 세계 교역 축소와 반도체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지난 5월 480억3000만달러로 10.8% 감소했다. 수입도 426억4000만달러로 1% 줄었다.
서비스수지의 경우 적자폭이 축소됐다. 지난 5월 서비스수지 적자는 9억달러로 지난 2016년 12월 6억6000만달러 이후 29개월 만에 최소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여행수지 개선이 이어진 영향으로 한은은 봤다. 여행수지를 보면 지난 5월 9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년동월(13억6000만달러)과 비교해 적자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길나영 기자 layoung940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