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일보] 국민연금 가입자가 향후 5년간 95만명 가까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5일 국민연금연구원의 ‘국민연금 중기재정전망(2019~2023)’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5일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 수가 2018년 2231만명 수준에서 올해 2183만명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진이 경제활동인구에 국민연금 가입률을 적용해 추산한 결과, 2017년 12월 2115만명에 이어 지난해 2231만3869명까지 증가했던 가입자 수는 올해 2183만1463명으로 2.16%(48만2406명) 감소가 예상됐다.
가입자 수 감소는 일시적이지 않을 전망이다. 연구팀은 2020년 2137만명, 2021년 2162만명, 2022년 2150만명, 2023년 2137만명 등으로 향후 5년간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5년 내 94만4279명이 줄어드는 것이다.
지난 1998년 2000년 2004년 2017년 등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 수가 하락한 적이 있지만, 모두 일시적이었다.
고령 인구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아지고, 국민연금 임의가입자 등이 증가하는데도 불구하고 전체 가입자 수가 줄어드는 것은 저출산으로 국민연금에 가입할 새로운 생산가능활동 인구가 더 많이 줄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2017∼2067년 장래인구 특별추계에 따르면 중위 추계기준 우리나라의 생산연령인구는 올해 3천759만명에서 2029년 3천433만9천명으로 10년 새 325만명 줄어든다.
이 가운데 고령화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등으로 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빠르게 늘 전망이다. 연구팀은 올해 수급자 수는 521만1123명으로 지난해 476만9288명보다 44만1835명(9.3%)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들이 수령할 연금액은 23조4530억원에 달한다.
길나영 기자 layoung940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