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일보]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이 도입된 지 31년 만에 700조원을 넘어섰다.
8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은 지난 4일 기준으로 701조2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8년 말 638조8000억원보다 62조4000억원이 늘었다.
이는 한국은행이 국민 계정의 기준연도를 2010년에서 2015년으로 개편하면서 확정한 지난해 우리나라 명목 국내총생산 1893조원의 37%에 이르는 금액이다.
국민연금기금은 국민연금 제도 시행 첫 해인 1998년 5300억원을 시작으로 2017년 7월 600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2년 만에 다시 100조원이 늘어 700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수익률은 지난 2017년 7.26%를 달성했으나 지난해에는 -0.92%를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 4월 기준으로 6.81%를 기록 중이다.
제4차 국민연금 장기재정 추계결과를 보면 적립금은 앞으로 계속 늘어나 오는 2041년 177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보험료율 9%의 현행 제도를 그대로 유지할 경우 적립금은 2041년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이후 저출산과 고령화, 경제성장률 둔화로 2042년부터 적자로 돌아서고 2057년에는 소진될 것으로 추산된다.
길나영 기자 layoung940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