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일보】 6월 업종별 기업경기실사지수가 제조업은 부진을 보인 반면, 비제조업 부문에선 14개월 만에 업황 전망이 긍정적으로 전환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28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7월 BSI 전망치는 95.5를 기록했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대비 긍정적 경기 전망, 100보다 낮으면 전월대비 부정적 경기를 전망한다.
BSI 전망치는 지난해 4월(99.1)부터 기준선 100을 16개월 연속 하회하고 있는데 이는 2021년 2월 이후 최장기이다.
다만, 비제조업(101.6)은 지난해 5월(102.0) 이후 14개월 만에 업황 전망이 '부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전환됐다.
7월 경기전망은 업종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제조업(89.8)은 7월에도 업황 전망이 부정적이었으나, 비제조업(101.6)의 경우 휴가시즌 특수가 기대되는 여가‧숙박 및 외식업을 중심으로 업황 전망이 밝았다. 제조업은 지난해 4월(94.8)부터 16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제조업 세부 산업 중에서는 식음료 및 담배(110.5)만 호조 전망을 보였다. 그 외 9개 업종인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57.1) ▲금속 및 금속가공제품(79.3) ▲의약품(83.3) ▲비금속 소재 및 제품(84.6) ▲목재·가구 및 종이(88.9) ▲석유정제 및 화학(93.1)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94.4)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95.0) ▲전자 및 통신장비(95.2)은 업황 부진이 전망됐다.
특히,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95.2) BSI는 지난해 10월부터 10개월 연속 기준선(100.0)을 하회하고 있다. 전자·통신장비의 10개월 연속 부진은 2020년 11월 이후 2년 8개월(32개월) 만이다.
7월 전자·통신장비(95.2) BSI는 부정적 전망을 이어갔지만, 지수 값 자체는 전월(95.2)에 이어 작년 9월(117.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세부 산업 중에서는 ▲여가·숙박 및 외식(128.6) ▲정보통신(105.6) ▲운수 및 창고(104.0)가 호조 전망을 보였다.
나머지 4개 업종 중 기준선(100.0)에 걸친 3개 업종(전기·가스·수도, 도·소매, 전문,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을 제외하면, 비제조업 중 건설(93.5)만 기준선을 하회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비제조업에서 업황 전망이 호전되긴 했지만, 여전히 제조업은 기업심리가 매우 부진한 상황"이라면서 "최저임금 수준을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한편, 노란봉투법 입법 논의를 중단해 위축된 기업심리를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