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와 한국철도공사 등 14개 재무위험 공공기관 중 9개 기관이 올해 7조원 가까이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30937/art_16943897489061_24a19b.jpg)
【청년일보】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 14개 재무위험 공공기관 중 9개 기관이 올해 7조원 가까이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11일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3∼2027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에 따르면 14개 재무위험 공공기관은 올해 6조7천17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수익성이 악화하거나 재무 구조 전반이 취약해 정부가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재무위험 기관' 14곳 가운데 9개 기관이 올해 당기순손실을 보는 셈이다.
가장 큰 폭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 기관은 한국전력공사(한전)였다. 국제 에너지 가격과 발전사의 전력 도매가격(SMP) 급등에 따른 영업 적자로 '초유의 재무위기'에 봉착했다는 게 한전의 자체 평가다.
한전은 지난해(-25조2천977억원)에 이어 올해 -6조4천193억원, 내년 -1천77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2025년에는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환율과 에너지 가격이 각각 5%·10% 오르는 '부정적 시나리오'가 펼쳐질 경우 2027년까지 매년 적자가 지속되고 당장 내년부터 사채 한도를 넘기게 돼 연내 한전법 개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전의 5개 발전자회사 가운데 ▲서부발전(-1천58억원) ▲남부발전(-546억원) ▲남동발전(-406억원)도 올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레일은 올해 -3천929억원, 내년 -5천39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재무 악화 요인으로 전기료 인상, 코로나19 이후 운송 부문 수요 회복 지연, 금리 인상과 역세권 개발 지연 등에 따른 이자 비용 증대 등이 꼽혔다.
이 밖에 ▲한국지역난방공사(-2천246억원) ▲대한석탄공사(-1천499억원) ▲한국석유공사(-982억원) ▲한국수력원자력(-206억원)도 올해 당기순손실을 예고했다.
올해 적자를 예고한 9개 기관 중 내년에도 당기순이익이 적자일 것으로 예상한 기관은 한전, 한국석탄공사, 코레일 등 3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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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자산 매각, 사업 조정, 경영 효율화, 수익 확대, 자본 확충 등을 통해 재무위험 기관의 재정 건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들 기관의 2022∼2026년 재정 건전화 목표도 지난해 발표한 34조1천억원에서 42조2천억원으로 8조1천억원 확대·수정했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