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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5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기아차 "추석전 마무리"

5년 연속 무분규…1987년 노조창립 이후 최초
현대차 호실적에 최대 규모 제시, 노조도 화답
기아차노조, 기본급인상·정년연장·복지 등 요구

 

【 청년일보 】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노사가 사상 처음 5년 연속 파업 없이 단체교섭을 마무리했다.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노사도 집중교섭에 나설것으로 알려져 이르면 추석 전에 단체교섭을 마무리 할 전망이다.

 

19일 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의 무분규 단체협상은 현대차의 역대급 성과에 따른 보상과 대외 여론 등을 고려한 결과로 분석된다. 현대차 노사가 5년 연속 무분규로 단체교섭을 타결한 것은 1987년 노조 창립 이후 최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8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한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재적인원 4만4천643명 대비 58.8%(2만2천703표)찬성으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차 노사는 2019년 이후 5년 연속 무분규로 단체협상을 마무리했다. 지난 4년간 파업 없이 단체교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노사가 서로 소모적인 교섭을 지양해왔다.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주고받을 것은 주고받는다'는 분위기가 교섭 틀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의 호실적도 이같은 결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것으로 보고있다.

 

현대차는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7조8천30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9.52% 늘었다.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2조2천497억원, 4조2천379억원인데, 영업이익이 4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3개 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도 기록했다.

 

이어 노사는 올해 교섭에서 기본급 11만1천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300%+800만원, 격려금 100%+25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25만원, 주식 15주 지급 등에 합의했다. 기본급 인상 규모가 11만원을 넘은 것은 현대차 교섭 역사상 처음이다.

 

최대 규모 제시가 나온 만큼, 파업해도 실제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는 셈법도 무분규 타결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또, 노조가 파업하면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일손을 놓은 만큼 임금손실이 발생하는데, 파업해서 얻어낼 수 있는 이익 규모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파업보다 실리를 택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차 노사가 단체교섭을 마무리하자 업계의 시선은 자연스레 기아차로 쏠린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14일 소하리공장에서 임단협 10차 본교섭을 가졌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기아차 측은 해당 교섭에서 노사간 원만한 합의를 통해 빠른 시일내 교섭을 마무리 하자고 제안했고 노조측은 성의 있는 제시안을 재차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기아차 지부는 올해 임단협 요구안으로 기본급 18만4천900원, 영업이익의 3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정년연장 및 신규인원 충원 ▲신사업·신공장 확대 ▲안전정적 임금체계 ▲복지제도 확대 ▲주 4일제 도입 및 중식시간 유급화 ▲타임오프 철폐 ▲ 글로벌 기본 협약 체결 ▲해고자 원직 복구 ▲사회공헌기금 출연 등을 사측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 지부 관계자에 따르면 11차 교섭은 오는 20일, 12차 교섭은 21일로 예정됐다.

 

기아차 지부 관계자는 "추석 전에 임단협 협상 타결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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