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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환노위에 정무위도"...최윤 OK금융그룹 회장, 7년만에 "국감行"

정무위 야당 간사인 김종민 의원 국감 증인에 최윤 OK금융 회장 신청
증인 채택시 최 회장의 대부업 자산 감축 약속 이행 여부 들여다볼 듯
은행권 횡령사고 등 굵직한 이슈 즐비...정무위 증인 채택 여부 '미지수'

 

【 청년일보 】 휴대폰 갑질 및 노조 탄압 의혹 등으로 올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이하 환노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정무위원회(이하 정무위) 증인 신청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금융위원회 증인 명단이 지난 4일 확정된 데다 은행권 횡령사고에 따른 내부통제 이슈가 올해도 여전히 뜨거운 만큼, 실제 증인 채택 여부는 다소 불투명한 상황이다.

 

6일 국회 및 금융권 등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종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최 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위 국정감사는 오는 11일 금융위원회, 17일 금융감독원에 이어 27일 금융위·금감원 종합감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정무위는 지난 4일 전체회의에서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국정감사 증인들만 채택한 상태로, 최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될 경우 17일과 27일 중 하루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 

 

만약 최 회장이 정무위 증인에 채택되어 국감에 참석할 경우 이는 지난 2016년 이후 7년 만의 정무위 출석이다. 이날 국감에서는 최 회장이 지난 2014년 OK저축은행 인가 당시 약속한 대부업 자산 감축이 제대로 이행되었는지 여부를 들여다 볼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최윤 회장이 이끌던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지난 2014년 ​OK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2019년까지 계열사 대부잔액 40% 감축 내용 등을 담은 '저축은행 건전경영 및 이해상충 방지계획'을 금융당국에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016년 국감 당시 제윤경 의원은 최 회장이 그의 동생 최모씨가 운영하는 대부업체인 헬로우크레디트가 자산 감축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금융당국도 헬로우크레디트가 아프로서비스그룹 계열사에 해당한다고 결론내렸고, 더욱이 해당 회사가 그간 대출 자산을 오히려 확대해 왔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나아가 금융당국은 헬로우크레디트 외에도 최모씨가 운영하는 또 다른 대부업체 옐로우캐피탈을 아프로서비스그룹의 계열사로 인정하면서 당시 금융권에서는 사실상 최 회장이 이해상충 방지 계획을 위반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으로 이어졌다.

 

결국 최 회장은 당시 아프로서비스그룹이 2019년 미즈사랑과 원캐싱, 2024년까지 러시앤캐시 등 모든 대부업을 정리하겠다는 더욱 강화된 계획을 금융위에 제출하면서 간신히 OK저축은행의 인가를 유지할 수 있었다.
 

현행 국회증언감정법에 따라 국감 증인 출석요구서 발부는 최소 7일 전에 이뤄져야 하는 만큼, 오는 17일 진행되는 금융감독원 국감과 27일 금융위·금감원 종합감사의 증인명단은 늦어도 10일과 20일에는 각각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 회장이 향후 금감원 증인명단에 포함될지는 아직 속단하기 이르다는 것이 금융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은행권 횡령사고로 5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회장단 및 지주계열 은행장들이 유력한 금감원 국감 증인으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방지주 중에서는 3천억원대의 횡령사고가 발생한 BNK금융지주의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과 예경탁 BNK경남은행장도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은 상태다. 또한 라임펀드 특혜성 환매 의혹이 제기된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회장 역시 유력한 증인 후보로 올라 있다.

 

따라서 이들이 향후 금감원 및 종합감사 증인으로 채택될 경우 최 회장의 정무위 증인 채택은 불발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하지만 정무위 야당 간사인 김종민 의원이 최윤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한 만큼 그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국회 국감증인은 통상 여야 간사간의 협의를 통해 정해지기 때문이다. 현재 정무위 여당 간사는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이다. 

 

한편 환노위는 최윤 OK금융 회장을 금감원 국정감사가 열리는 오는 17일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및 고용노동부 소속기관 국감 증인으로 이미 채택한 바 있다. 

 

만약 최 회장이 이날 환노위 국감에 참석할 경우 그는 '직원들에 대한 노동인권 탄압 문제'와 관련된 의원들의 질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OK금융의 주력 계열사인 OK저축은행은 보안상의 이유로 지난해 고객센터 직원들의 개인 휴대폰을 보관함에 두게 하고, 주어진 시간 외에는 사용하지 못하게 해 이른바 '핸골당(핸드폰+납골당)'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또한 노사간의 단체교섭 시간을 업무가 끝난 야간시간에 진행하거나 노조의 정당한 홍보활동을 방해한 행위들, 나아가 최근에 노사 양측의 첨예한 대립이 벌어진 그룹 내 계열사 소비자금융직 560명에 대한 직군 전환을 추진한 배경도 이번 환노위 국감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윤 회장은 현재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단장을 맡아 현지에서 대한한국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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