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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여파' 은행권에도 직격...올 3분기 금융지주 실적 '먹구름'

조달비용 상승에 은행 NIM 하락...KB금융만 NIM 하락 방어 성공
KB금융, 3분기 순익 7% 증가 예상...올해 순익 5조 전망도 '솔솔'
하나·신한·우리은 순익 '뒷걸음' 전망...각각 -25%, -16%, -8.2%

 

【 청년일보 】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고금리'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이 올 3분기 은행권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조달비용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비은행권 계열사의 부진이 겹치면서 올해 3분기 4대 금융지주의 순익규모가 대체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24일 은행권 등에 따르면 이날 KB금융을 시작으로 우리금융(26일), 신한·하나금융(27일)이 잇따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4대 금융지주 중에서는 KB금융지주를 제외한 신한, 하나,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증권가의 실적전망은 대체로 저조한 모습이다. 이는 마진 개선에 대한 기대보다 신용 리스크 확대 우려가 큰 시기라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판단이다.

 

우선 증권가 등에 따르면 KB금융의 올 3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1조2천4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69%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4대 금융지주 중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늘어나는 금융지주는 KB가 유일하다.

 

이러한 전망은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순이자마진(NIM) 방어력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양호한 대출 성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이자 이익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물론 비이자 이익은 전분기 대비 하락이 예상되지만, 원화대출이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신용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도 소폭 늘었다는 게 증권가의 설명이다.

 

또한 증권가에서는 과거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기조를 고려하면 부도시 손실율(LGD) 조정으로 인한 추가 충당금 적립 규모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에 대해 "상반기 지배주주 순이익이 3.0조원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 2.0조원의 이익을 추가하며 연간 5조원 내외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KB금융과 실적 경쟁을 펼치고 있는 신한금융의 경우 올 3분기 순이익은 1조2천4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55% 줄어들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이 나왔다.

 

이는 800억원 규모의 희망퇴직비용이 1회성 비용으로 인식됨은 물론, 젠투 펀드 관련 비용 역시 예상된다. 또한 지난 분기에 5bp(1bp=0.01%포인트)로 상승했던 NIM이 2b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비은행 자회사의 이익 부진이 점쳐진다는 것이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한금융의 3분기 순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은행권 중 가장 적극적으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진행하고 있는 부분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도하 연구원은 "상반기 지배주주 순이익 2.6조원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 1.8조원의 이익을 추가하며 연간 4.5조원 내외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다만 동사의 주력 비은행 계열사인 카드와 증권의 업황을 고려하면 2024년에도 이익개선을 담보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하나금융 역시 이번 분기 실적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하나금융의 순이익은 9천54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무려 15.9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은 은행보다 하나캐피탈, 하나증권 등 주력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이 주춤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원화약세에 따른 비화폐성 외화환산 손실도 이번 실적 하락의 요인으로 꼽혔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하나증권의 경우 부동산 펀드 등 투자자산 손상차손 인식이 예상되며, 비은행 자회사 중심의 이익 감소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한화투자증권은 하나금융이 상반기 지배주주 순이익 2.0조원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 1.6조원의 이익을 추가하며 연간 3.6조원 내외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마지막으로 우리금융의 경우 증권 및 보험사의 부재로 우리은행 실적이 대체로 금융지주의 실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증권가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올 3분기 8천569억원(-8.20%)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發 대규모 동결자금 출금으로 저원가성 핵심예금이 큰 폭으로 줄었고, 정기예금 조달이 늘어나면서 은행 NIM의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대손비용은 LGD조정으로 인한 추가 충당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추가 충당이 발생한 전분기 대비로는 크게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김도하 연구원은 "상반기 지배주주 순이익 1.5조원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 1.1조원의 이익을 추가하며 연간 2.6조원대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비은행 비중이 낮은 만큼 시장성 손익의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은 단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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