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 대상자 중 학부 대학 전공까지 파악 가능한 CEO(911명 대상) 중 경영학도 출신은 23.4%로 가장 많았다. [그래픽=유니코써치]](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31146/art_17004040079369_18a9ed.jpg)
【청년일보】 올해 국내 1천대 기업 중 소위 명문대로 통하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대학 출신 최고경영자(CEO) 비율은 29.9%로, 지난 2019년부터 5년 연속으로 20%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별 전공학과 중에선 '서울대 경영학과'가 CEO를 최다 배출했고, 지방대 중에서는 '부산대' 출신이 가장 많이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2023년 국내 1000대 기업 CEO 출신대 및 전공 현황 분석'을 통해 이같은 결과가 도출됐다고 20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천대 기업 CEO 학부 기준 출신대 현황 조사 대상자는 1천371명이다. 이중 서울대 출신은 189명(13.8%)으로 가장 많이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연세대(113명, 8.2%) ▲고려대(108명, 7.9%)도 CEO를 100명 이상 배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조사에서 서울대 출신 CEO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난 2019년 이후 해당 대학을 졸업한 CEO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세 행진을 이어갔다.
2019년 당시 1천대 기업 내 서울대 출신은 15.2%를 차지했다. 이후 2020년(14.9%)→2021년(14.1%)→2022년(13.9%)로 낮아졌는데, 올해는 13.8%로 전년 대비 0.1%p 정도 소폭 하락했다.
올해 파악된 1천대 기업 CEO들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960~1963년 사이 태어난 1960년대 초반생이 24.3%로 가장 많았다. 이어 ▲1964~1966년(17.1%) ▲1957~1959년(12.1%) ▲1967~1969년(11.5%) ▲1970~1973년(10.4%) 순이었다.
단일 출생년도 중에서는 1964년(115명)이 가장 많이 활약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서울대 출신이 16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표적인 1964년생 서울대 CEO 중에는 ▲남이현 한화솔루션 대표이사(공업화학) ▲문홍성 두산 사장(경제학) ▲유석진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경제학)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전자공학)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경제학) 등이 포함됐다.
1980년 이후에 태어나 대표이사 타이틀을 갖고 있는 MZ세대 CEO도 52명(3.8%)로 집계됐다. 최연소 CEO는 1997년생 임동연 가온그룹 대표이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대 중에서는 부산대가 전국 단위 5위권에 해당하는 37명으로 가장 많은 CEO를 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엇보다 이번 조사 대상자 중 학부 대학 전공까지 파악 가능한 CEO(911명 대상) 중 경영학도 출신은 23.4%로 가장 많았다.
그 중 SKY 3곳에서 경영학과를 나온 CEO는 모두 106명(7.7%)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서울대 경영학도 출신이 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세대 경영학도(35명) ▲고려대 경영학도(34명) 순으로 CEO가 다수 활약 중이다.
주요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 중에는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 등으로 파악됐다. 최근 인사가 발표된 이규석 현대모비스 신임 사장도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