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서울 시내 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31249/art_17018276232014_98102b.jpg)
【 청년일보 】 지난달 우유·햄버거·사과 등 가공식품·외식·농산물 물가가 전반적으로 다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상승률은 20개월 이상 평균을 웃돌고 있다. 아울러 올 초까지만 해도 안정세를 보였던 농산물 물가가 하반기로 갈수록 큰 폭 올라 소비자들의 먹거리 부담이 커지고 있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의 물가 상승률은 5.1%로 전월(4.9%) 대비 높아졌다. 지난 2021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24개월째 전체 평균을 웃돌고 있다.
같은 기간 외식 물가 상승률 역시 4.83%로 10월(4.77%)보다 소폭 올랐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2021년 6월부터 30개월 연속으로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 전체 평균은 3.3%를 기록했는데, 평균 대비 가공식품은 1.7%포인트, 외식은 1.5%포인트를 각각 웃돌았다.
먼저 지난달 가공식품 세부 품목을 보면 73개 중 45개(61.6%)의 물가 상승률이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이 중 소금이 21.3%로 가장 높았는데, 참기름(20.8%), 파스타면(19.1%), 설탕(19.1%), 당면(18.1%), 우유(15.9%), 아이스크림(15.6%) 등이 뒤를 이었다. 생수(11.8%), 커피(11.6%), 주스(11.2%) 등도 10%를 넘어섰다.
이 중 특히 우유 물가 상승률은 9월(9.3%), 10월(14.3%), 11월(15.9%) 매달 올라 2009년 8월(20.8%) 이후 14년 3개월 만의 최고치를 갱신했다.
아이스크림 역시 9월(14.0%), 10월(15.2%) 연속 오르다가 지난달에는 15.6%로 전월 대비 비슷했다. 그럼에도 2009년 4월(26.3%) 이후 14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였다.
외식 세부 품목(39개) 물가 상승률을 보면 76.9%(30개)가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이 중 햄버거가 16.9%로 1위였다. 이어 피자(10.0%), 비빔밥(7.1%), 냉면(7.0%), 오리고기(외식)(7.0%), 죽(외식)(6.9%), 김밥(6.9%), 도시락(6.8%), 떡볶이(6.7%), 라면(외식)(5.5%) 등이었다.
최근에는 농산물도 물가 상승률도 큰 폭 올라 소비자들의 부담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달 농산물 중 과실의 물가 상승률은 24.1%였다. 앞서 올해 6월(2.2%), 7월(5.2%)에는 한 자릿수였으나 8월(13.1%)에 10%를 넘어섰다.
이후 9월(24.0%), 10월(25.8%)에 20%선을 돌파하고 지난달에도 여전히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과실은 6월에만 해도 전체 물가 상승률을 밑돌았으나 7월에 역전한 뒤 5개월 연속 전체 평균 물가 상승률을 상회하고 있다.
지난달 품목별 물가상승률은 사과가 55.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복숭아 44.4%, 수박 33.9%, 딸기 35.4%, 감 24.6% 등 순이었다.
농산물 물가 상승률 중 채소는 9.4%, 곡물은 7.7%로 각각 전체 평균을 상회했다. 채소의 물가 상승률도 10월부터 전체 평균을 웃돌고 있고 곡물은 8월부터 네 달째 상회 중이다.
채소 중 오이(39.9%), 파(39.3%), 생강(32.6%), 토마토(31.6%), 호박(25.3%), 상추(24.9%) 등 순으로 물가 상승률이 높았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