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최근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글로벌 소비 환경이 위축되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 속에 백화점과 렌탈 관련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14일 한화투자증권은 '매크로 환경 급변 백화점과 렌탈 업종에 관심 필요' 보고서에서 최근 글로벌 금리가 큰 폭의 조정을 겪고 있어, 유통업계의 매크로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시장 금리의 변화가 소비자단에서 체감되는 시기까지는 다소 시차가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는 소비자들의 소비여력 축소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긍정적인 부분은 경기소비주에 대한 투자 심리는 빠르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주 중에서는 특히 경기소비재에 대한 심리 개선이 기대된다"며 "유통주 내에서는 백화점 업종이 대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부동산 투자회사는 미국 백화점 메이시스(Macy's)에 대해 11월 말 종가 대비 32% 프리미엄이 붙은 58억 달러로 인수를 제안했다.
이는 메이시스의 부동산 가치에 집중해 인수 제안을 했다고 평가되고 있는데, 이 소식 이후 메이시스외 미국 백화점 업종 전반의 주가가 급등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 자산 가치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그는 "이는 비단 미국 백화점뿐만 아니라 국내의 대규모 유통업체들에게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는 투자 아이디어"라며 "일례로 이마트는 성수동 부동산 매각 가격만 1조2천억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화투자증권은 렌탈업종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렌탈업종의 주가는 금리에 상대적으로 민감한데, 렌탈업의 기본적인 비즈니스 모델은 렌탈채권에 대해 롱포지션을 취하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이에 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하는 것은 렌탈업 사업자가 지닌 채권의 가치의 하락을 야기하며 최근과 같인 금리가 빠르게 하락하는 것은 채권가치의 상승을 일으킨다"고 해석했다.
이어 "실제로 대표적인 렌탈업종 사업자인 코웨이의 주가와 시장금리 간의 상관관계는 -0.7 수준"이라며 "이는 코스피의 2배"라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