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등장 1년여 만에 인터넷에서의 정보 탐색 방식을 바꾸어 놓았다고 평가받는 ChatGPT(챗GPT)는 사용자가 직접 원하는 것을 찾아가는 대신, 묻기만 하면 1:1 채팅처럼 답변을 얻을 수 있게 됐다.

다만, 국내 사용자들 10명 중 4명은 여전히 아직 신뢰 부분에서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지난 14~15일 전국 15~59세 남여 패널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을 진행, 1천명이 응답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해 발표한 '2024 검색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인터넷 사용자가 궁금한 것을 검색할 때 네이버 다음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은 유튜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네이버의 이용률은 87%에 달하고, 유튜브와 구글의 이용률이 각각 79.9%, 65.8%로 절반 이상이 사용했다.

이어 인스타그램(38.6%), 나무위키·위키백과(34.0%), 카카오톡(#검색, 33.9%), 다음(29.1%), 챗GPT(17.8%), 페이스북(11.9%), X(구 트위터, 10.7%)가 뒤를 이었다.

인터넷 사용자 중 80.8%는 챗GPT가 어떤 서비스인지 알고 있었지만, 직접 질문이나 요청을 입력해 실제 사용해본 비중은 전체의 34.5%, 현재까지 지속 사용 중인 비중은 18.3%에 그쳤다.

아울러 인지자가 실제 사용 단계로 넘어가는 전환율이 42.7%로 아직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진입 장벽을 낮추고 지속 사용하도록 하려면 사용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안내가 필요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챗GPT가 무엇인지 알지만 사용해 본 적은 없는 이유, 또 사용해 봤지만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이유로 모두 '써야 할 상황·일이 없어서'가 각각 65.2%, 57.4%로 가장 높았다.

보고서는 사용할 일이 없는 경우와 어떤 상황에서 챗GPT를 사용할 수 있는지를 잘 모르는 경우가 공존할 수 있어, 사용 상황에 대한 안내를 통해 전환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 외에도 보안에 대한 우려와 답변 퀄리티에 불만족한 경험 때문에 이용자가 사용을 주저하거나 이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챗GPT가 제공하는 답변에 대해 사용자들은 전반적으로 만족하지만, 신뢰도에 대해서는 아직 개선 여지가 남아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챗GPT 사용 경험자의 66.7%(약 3분의 2)가 일반 검색 서비스와 비교해 챗GPT의 검색 결과·답변이 만족스럽다고 응답했으며, 질문·검색한 내용과 관련성이 높다는 응답은 60.6%였지만, 믿을 만하다는 응답은 40.0%에 그쳤다.

한편 검색 기술의 미래와 관련해 개인화 및 AI(인공지능)에 대한 기대와 보안·정보 보호·정보의 품질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보고서는 "개인의 프로필이나 과거 검색 내역, 니즈에 기반해 맞춤형 검색 결과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 의견이 많이 언급되지만, 과도한 개인정보 제공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며 "AI가 더 활발히 활용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한편, 출처를 알기 어려운 정보가 많아져 정확한 정보를 걸러내는 기술이 필요해질 것이라는 의견도 눈에 띈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