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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쇼크에 14년 아성 붕괴"…삼성전자, 작년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꼴찌'

"선진시장 판매 확대 주효"…현대차, 지난해 상장사 영업이익 1위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익 6조 6천709억원…기아, 6조 3천56억원
"주력사업 반도체 부문 부진"…삼성전자, 11조 5천262억원 영업손실
1969~1971년 3년간 영업적자 이후 52년 만에 兆 단위 손실 '굴욕'
"삼성전자 경영진, 명확한 비전·시대 읽는 통찰력 발휘 필요성 있어"

 

【 청년일보 】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판매 확대와 믹스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현대자동차가 2009년부터 14년 연속 영업이익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삼성전자를 앞지르고 '왕좌' 자리에 새롭게 이름을 올리면서 양사 간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3년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 VS 꼴찌 기업 비교 분석'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국내 상장사 가운데 현대차가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올렸다.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조 6천709억원을 기록했으며 이전해 2조 8천285억원보다 3조 8천424억원 이상 증가했다. 

 

현대차에 이어 같은 그룹 계열사인 '기아'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 6조 3천56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넘버2 자리를 꿰찼다.

 

반면 2009년을 기점으로 14년 연속 영업이익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삼성전자는 자사 주력사업인 반도체 부문의 부진으로 지난해 11조 5천262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현대차에 '왕관' 자리를 반납하게 됐다. 이전해 기록한 영업이익 25조 3천193억원과 비교하면 1년 새 수직낙하한 셈이다. 

 

1969년에 창업한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55년 동안 영업적자를 본 것은 ▲창업 첫해(-70만원·1969년) ▲1970년(-1천700만원) ▲1971년(-2천200만원)으로 모두 창업 초기였다.

 

삼성 창업자인 故 이병철 선대 회장이 삼성전자의 문을 열고 초기 3년 정도만 적자를 기록했을 뿐, 1972년부터 2022년까지 50년 넘게 영업이익 행진을 지속해오고 있었다. 

 

그나마 연결 기준으로 살펴볼 때 지난해 삼성전자는 6조 5천669억원 넘는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전년(43조 3천766억원)보다 85% 정도로 이익이 급감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으로 보더라도 전년 기준으로 현대차가 15조 1천269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별도와 연결 기준 모두에서 지난해에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를 하는 2관왕에 오른 셈이다. 기아 역시 11조 6천78억원으로 연결 기준으로 10조원대 영업이익 반열에 진입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는 사실보다 올해와 내년 사이에 경영 실적이 크게 개선되는 전환점을 어떻게 마련할 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위기 상황에서 CEO의 리더십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삼성전자를 이끄는 경영진은 좀더 명확한 비전과 시대를 읽는 통찰력을 발휘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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