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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결제 노리는 'OO페이'...'텃밭 뺏길라' 속타는 카드업계

네이버 이어 카카오페이도 오프라인 결제시장 진출 임박
카드업계, 대응 마련 '골머리'..."특히 수수료 격차 심각"

 

【 청년일보 】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가 온라인 결제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으로도 진입하면서 기존 카드사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간편결제 서비스의 경우 전자금융거래법의 영향으로 직접 수수료 규제를 받는 카드사들과는 달리 자율적인 수수료율 결정이 가능한 만큼, 카드업계는 간편결제 업자들도 동일한 수준의 규제 여건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오는 4월 삼성페이와 손잡고 오프라인 결제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페이가 삼성페이와 손을 잡음으로써 결제시장의 영향력을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페이는 그간 오프라인 결제를 위해서는 전용 QR코드가 필요했지만 4월부터는 삼성페이의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 결제기능을 탑재, 전국의 300만개가 넘는 삼성페이 가맹점에서 카카오페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전망이다.

 

앞서 네이버페이는 지난해 3월부터 삼성페이와 연동 후 오프라인 결제시장에서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네이버페이의 지난해 3월 간편결제 규모는 약 60조원에 달하는데 이는 2022년(약 49조원)에 비해 11조원 가까이 늘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지난 6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 4월이면 카카오페이가 삼성페이를 품게되면서 오프라인 결제 커버리지(비율)을 굉장히 넓힐 수 있게 된다"면서 "아이폰(IOS)에 대한 방안도 함께 고민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간편결제 서비스의 일 평균 이용금액 역시 하루 평균 8천억원을 넘어섰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금액은 일 평균 8천7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0% 증가했다.

 

이 같은 간편결제 서비스의 영향력 확대에 기존 오프라인 결제시장을 이끌어온 카드업계는 대응방안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모양새다.

 

아직은 오프라인 결제시장에서 신용카드 입지는 여전히 독보적이지만, 점차 간편결제 플랫폼의 약진이 계속될 경우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결제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길 가능성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전 정부에서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수수료율 등 많은 혜택을 주었는데, 현 정부에서도 이와 관련해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핀테크산업협회의 공시에 따르면 국내 전자금융업자의 올해 1월 말 기준 카드 결제방식을 기반으로 한 간편결제 수수료율은 0.96(영세가맹점)~2.23%(일반가맹점) 이었고, 선불결제 간편결제 수수료율은 1.75(영세가맹점)~2.23%(일반가맹점)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현재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는 신용카드 0.5~2.06%, 체크카드 0.25~1.47%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수수료 격차는 수수료 규제를 받는 카드사들과 다르게 간편결제사들은 자율적으로 결정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여신전문금융업법 규제를 받는 카드사와 달리 간편결제 회사들은 자율적으로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다"며 "물론 금융당국이나 정부의 눈치를 보며 낮추고 있지만, 규제에 따라 의무적으로 수수료를 낮춰야 하는 카드업계와는 다른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오프라인 결제서비스에 발을 들여놓은 간편결제 사업자들도 수수료에 대한 규제는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에 따라 카드사들의 수익성과 경쟁력은 점점 악화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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