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KB국민카드가 자체 결제 앱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오픈페이를 통한 카드결제 뿐만 아니라 비금융 부문을 아우르는 포괄적 서비스를 중심으로 플랫폼 사업을 다각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KB국민카드가 7년 전부터 이어오고 있는 프로세싱 대행사업과 향후 카드사간 QR결제 표준규격 상용화는 앱 이용률을 더욱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최근 간편결제 플랫폼인 KB Pay(페이)의 신규 광고를 선보였다. 광고 컨셉의 핵심은 자체 KB 페이를 통해 결제 및 다양한 생활서비스를 폭넓게 이용할 수 있다는 메시지다.
KB국민카드에 따르면 KB페이는 카드뿐만 아니라 상품권 및 지역화폐 등 비카드결제 수단을 통한 결제를 지원하고 있다. 기본적인 기능인 결제 외에도 이용고객은 항공부터 렌터카·숙박과 같은 생활 관련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다.
게다가 KB페이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이용 고객이 계좌잔액 및 대출 현황, 투자 중인 펀드·월별 소비 현황 등을 조회·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각 이용자에 맞춤형 조언이나 상품 추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따.
또한 국세·지방세 체납내역 및 건강보험료 납부 확인 등 공공 마이데이터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용 고객들은 부동산 및 자동차 시세도 조회할 수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결제방식은 점점 실물 카드를 벗어나는 추세”라며 “데이터나 쇼핑과 같은 콘텐츠를 추가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는 의미에서 플랫폼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KB 페이는 이용 고객들이 타사의 카드를 앱에 탑재해 사용할 수 있는 오픈페이 기능도 탑재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KB국민카드가 지난 2017년 7월 카카오뱅크 카드업무 대행을 시작으로 프로세싱 대행사업에도 착수한 만큼 향후 지속적인 파트너사 확보를 통해 오픈페이 참여자를 늘려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현재 KB국민카드의 프로세싱 대행 회원사로는 카카오뱅크와 전북은행 등이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현재 KB국민카드가 오픈페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돌아오는 금전적인 이득은 없는 상황이지만, 타사 고객을 자사 플랫폼으로 유입시키는 락인(Lock-in)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오픈페이 확대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KB국민카드는 추후 공동 QR결제 규격이 상용화되면 오픈페이에서 QR결제가 가능해짐에 따라 앱 사용률이 더욱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오픈페이는 플랫폼 내 고객 편의를 위한 부가적인 서비스”라며 “오픈페이로 QR결제가 가능해지면 앱 운용상 긍정적인 측면이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했다.
다만 오픈페이를 더욱 활성화하려면 온라인 결제가 가능해져야 한다는 게 업계 내 중론이며, 일각에서는 현재 이에 연관된 이해관계자가 많다는 점에서 좀 더 시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결제는 간편결제 또는 카드사앱, 카드번호 입력 등을 통해 이뤄진다”며 “이 같은 수단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PG(전자결제대행)사 및 MPI(안심결제)사의 전산개발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