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전업 카드사들이 별도의 카드사업을 영위하지 않는 은행의 PA(Processing Agency·카드업무 대행) 역할을 수행하는 등 새로운 비지니스 창출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이 사업은 전통적인 결제망 사업자인 비씨카드가 주로 담당했던 영역이지만, 최근에는 전업 카드사들도 독자적인 결제망을 구축하면서 이에 적극적으로 가세하는 분위기다.
현재 전업 카드사로 은행과 파트너십을 맺어 PA 사업을 적극적인 수행하는 곳은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 두곳이다.
일각에서는 파트너십에 참여한 은행들도 카드사업을 독자적적으로 수행하는 것보다는 카드사가 보유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협력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지난달 24일 iM뱅크와 함께 선불카드 업무대행을 위한 포괄적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iM뱅크에서 올 하반기 출시하는 청소년 유스카드 업무 관련 경험을 공유하고 카드사업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는 한편, 신규 비즈니스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 청소년 유스카드는 iM뱅크가 시중은행으로 전환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카드이기도 하다.
이 외 KB국민카드는 현재 PA 회원사로서 카카오뱅크와 토스(비바리퍼블리카) 및 전북은행을 두고 있다. 특히 주요 회원사인 카카오뱅크와는 지난 2017년 7월부터 협력해 오고 있으며, 토스와는 2021년 말, 전북은행과는 2022년 9월부터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지난 2018년부터 PA사업의 규모 확장과 신속한 고객사 대행 서비스 제공을 위해 비즈니스 영역과 IT(정보기술) 기능을 일원화한 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PA사업이 성장하면서 지속적으로 조직 및 인력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KB국민카드는 수익 다각화를 위해 신사업을 확장하는 방안 중 하나로서 프로세싱 대행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카드 역시 토스뱅크 체크카드 및 모임카드 업무대행을 담당하고 있다. 토스뱅크에서 발행한 카드의 발급을 비롯해 배송, 승인중계, 매입, 가맹점정산 등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하나카드는 토스뱅크가 출범한 2021년 10월부터 토스뱅크의 유일한 PA 파트너사로 참여하고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수익원 다각화 차원에서 토스뱅크의 카드 업무대행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카드사 고유의 인프라를 갖추지 못한 토스뱅크에 복합적인 결제 인프라를 제공해 토스뱅크가 고객에게 편리한 카드 이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 출범 초기부터 하나카드와 협력해 카드 발급 및 운영을 이어오고 있다”며 “수년째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것 자체로 협력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은행 입장에서는 카드사들이 지닌 전문성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기에 파트너십을 체결하려는 유인이 있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