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2024 파리올림픽 개막을 약 한 달여 앞둔 가운데 SKT가 전폭 후원하는 선수들이 본격적인 출정을 앞두고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30일 SKT에 따르면 전날 서울 중구 T타워 수펙스홀에서 'Team SK 출정식'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본길, 오상욱, 송세라, 윤지수 등 펜싱선수들과 강경민(핸드볼), 박혜정(역도), 황선우(수영) 등 총 7명의 선수들이 참석했다.
이들 선수들은 SK와 SKT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다. 이들은 이날 '금빛 승전보'를 울리겠다는 마음가짐과 함께 올림픽 출정을 앞두고 대회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우선 강경민 선수(SK슈가글라이더스)는 "이번 올림픽에서 여자핸드볼이 유일하게 구기종목으로 출전하는 부분에 대해서 예전엔 부담감을 느꼈지만 지금은 부담보단 기대와 흥미로울 것 같다"면서 "같은 조에 속해 있는 팀 중에서 노르웨이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객관적인 전력, 피지컬 부분에서 우리나라보다 강점이 있지만 유럽 전지훈련을 다니면서 수비 형태 연습 등 다양한 훈련을 했기 때문에 우리에게도 충분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15-16 SK 핸드볼코리아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강 선수는 제32회 도쿄 올림픽 여자 핸드볼 8강, 2023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은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여자핸드볼의 간판으로 부상했다. 강 선수는 20년 만에 '우생순(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신화를 재현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의 맏형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 선수는 "'뉴 어펜져스'(펜싱과 인기 히어로 영화 어벤져스를 합친 말)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좋은 결과물을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 선수는 지금껏 세 차례의 올림픽(런던·리우데자네이루·도쿄)과 네 차례의 아시안게임(AG)에 출전한 '베테랑'이다.
그는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막내로 첫 금메달을 목에 건 후 2021년 도쿄올림픽 2연패를 달성, 국위를 선양하고 대한민국 펜싱의 위상을 드높인 바 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통산 금메달 6개, 한국 선수 역대 최다 금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포스트 장미란'으로 불리는 박혜정(고양시청) 선수는 지난 4월 태국 푸껫에서 열린 2024 IWF 월드컵 여자 최중량급 경기에서 여자 87kg 이상급 합계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한국 역도의 미래로 불린다. 박 선수는 이같은 별명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선수로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박 선수는 "그만큼 장미란 선배의 뒤를 이으라는 말인 것 같다"면서 "조금 부담스럽긴 하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그 부담감도 즐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림픽 대회가 열리는 파리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인 만큼 경기가 끝난 뒤 에펠탑을 구경하는 건 물론, 유명한 빵집을 방문해 크루아상도 먹겠다며 장내는 웃음꽃이 피었다.
황선우(강원도청) 선수는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된다면 모든 메이저 대회에 금메달 한 번 따본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면서 "목표 달성을 위해 남은 기간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해 2월 세계선수권 금메달까지 획득한 황 선수는 주니어 시절부터 주니어 세계신기록을 쓰며 '한국 수영의 희망'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선수들은 SKT의 그간 전폭적인 후원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책임의식을 갖고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데 입을 모았다.
윤지수(서울시청) 선수는 "쿠웨이트서 열린 '2024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는데 SKT가 한국 도시락을 챙겨줘서 풍족히 먹고 훈련할 수 있게끔 도움을 줬다"고 회상했다.
송세라(부산광역시청) 선수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SKT가) 많이 지원해주셨기 때문에 펜싱의 위상이 많이올라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지원 부탁드리고 책임감을 갖고 뛰겠다"고 말했다.
오상욱(대전광역시청) 선수 역시 "원래 펜싱 장비가 비싸고 개인부담인데 그러한 부분을 2015년부터 지금까지 10년 동안 든든하게 지원해줬다"면서 "지금도 저희가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인터뷰 종료 후에는 팬들의 응원 열기와 에너지를 한 곳에 모아 디지털 성화를 채화하는 'T-성화 채화 포토콜 세레머니'를 진행했다.
이어 파리에서의 선전을 응원하기 위해 SKT의 자체 생성형 AI 기술(A.X Diffusion)이 일부 접목된 Team Korea 응원 영상을 상영하며 출정식 행사가 마무리됐다.
이날 출정식 행사에서 채화된 T-성화를 활용해 파리올림픽 팀코리아 응원 인스타그램에서 대국민 릴레이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각 선수들의 경기 일정에 맞춰 Team SK 선수들이 직접 출연한 숏폼 영상 시리즈물이 소셜상에 온에어 될 계획이며, 유명한 인플루언서인 조나단과 Team SK 선수들이 함께 촬영한 유튜브 영상이 올림픽 직전에 송출될 예정이다.
김희섭 SKT 커뮤니케이션 담당(부사장)은 "선수들이 4년간 굵은 땀방울 흘렸고 이제 결전의 시기가 왔다"면서 "후회 없이, 다치지 말고 끝까지 선전해 국민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안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Team SK 선수들뿐만 아니라 Team Korea 선수단 모두의 여정들이 응원 받고 존중받을 수 있는 대회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SKT는 2007년 수영 종목의 박태환 선수(수영)를 시작으로 아마추어 스포츠 유망주에 대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후원을 통해 한국 스포츠 경쟁력 강화에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처럼 국내 스포츠 균형 발전과 스포츠 ESG 실천에 적극 앞장서며 국가대표 선수들 탄생에 적잖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