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플랫폼을 통해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참여하는 핀테크사들이 각사의 전략적인 판단에 따라 입점되는 보험상품에 차별화 전략을 보이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국내 대표적인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서로 상이한 보험상품을 선택하면서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19일 자동차보험을 시작으로 플랫폼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는 핀테크사가 운영하는 플랫폼에서 보험회사들의 온라인 보험상품(CM)을 비교해 주고, 이용자에게 적합한 보험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7월 혁신금융서비스 사업자로 지정된 11개 핀테크사들이 이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 중 소비자에게 가장 잘 알려지기도 한 대표 플랫폼으로는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파이낸셜 등이 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지난달 27일 ‘저축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선보였다. 현재 네이버페이는 플랫폼에서 자동차보험과 저축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이르면 이달 중 여행자보험 비교추천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저축보험 상품은 금융소비자들이 비교적 용이하게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는 금융상품인데다, 생보사들 또한 적극적으로 제휴에 나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일각에서는 네이버페이가 향후 생명보험 상품 판매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사업이라 볼 수 있는 보험 비교추천 플랫폼 사업에서 생명보험사와 이해 관계가 일치한다는 점에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네이버페이에게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신시장이라고 볼 수 있으며, 실제 이를 통해 회원 수도 많이 확보한 것으로 안다”며 “아울러 채널 다변화를 모색하는 생보사 입장에서도 저축보험은 디지털을 통한 가입이 수월한 만큼 기존 대면채널과 갈등도 적어 플랫폼 출시에 협조적이다. 이에 네이버도 생명보험 상품 확대를 적극적으로 요청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반면, 카카오페이는 자동차보험 비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펫보험 입점을 준비중이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다른 보험종목 보다는 펫보험 입점에 주력한다는 설명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각 핀테크사는 각자 필요에 의해 플랫폼에 입점되는 보험종목을 선택한다”며 “각 사의 전략적 판단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말하긴 어렵지만, 카카오페이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펫보험 가입률이나 인지도, 관심도가 낮다는 점에 착안해 펫보험 플랫폼 제공으로 펫보험에 대한 정보를 알리고, 소비자가 더 좋은 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추가로 입점할 보험상품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며, 지금은 펫보험 비교 서비스 준비에 집중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