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데이터 고속도로'라는 5세대 이동통신(5G)도 지역별, 통신사별로 속도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지능정보사회연구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155개 시·군·구 중 평균 5G 다운로드 속도가 가장 낮은 곳은 전북 완주군으로 441.52Mbps였다. 이는 전체 평균인 939.14Mbps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다음으로 속도가 낮은 지역은 충남 예산군(453.60Mbps), 강원 횡성군(476.76Mbps), 전남 함평군(480.44Mbps), 경북 성주군(488.21Mbps) 순이었다.

반면, 다운로드 속도가 가장 빠른 지역은 강원 강릉시로 1천727.69Mbps를 기록해 2위인 서울 종로구(1천343.24Mbps)와 큰 차이를 보였다.

다운로드 속도가 빠른 상위 10개 지역 중 9곳은 수도권에 속해 수도권 집중 현상이 뚜렷했다. 종로구 외에도 중구(1천306.89Mbps), 마포구(1천251.44Mbps), 광진구(1천240.96Mbps), 강북구(1천236.31Mbps)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통신사별로는 LG유플러스(LGU+)의 5G 속도가 평균 881.00Mbps로 가장 낮았다. LGU+는 전국 평균 대비 속도가 느린 시군구가 91개로 전체의 58.7%를 차지해 다른 통신사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55개(35.5%), KT는 63개(40.6%)로 집계됐다.

특히, 통신사별로 가장 느린 속도를 보인 지역은 LGU+와 KT 모두 전북 완주군(각각 384.4Mbps, 404.24Mbps)였으며, SK텔레콤은 강원 횡성군(452.12Mbps)이었다.

황정아 의원은 "5G는 신산업을 위한 핵심 인프라임에도 불구하고, 통신사들이 독과점적 시장 지위 혜택을 받고 있음에도 투자 부족 문제는 여전하다"며 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