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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만에 경쟁 입찰" ...부산시 시금고 유치전 본격 돌입

부산시, 지난 14일 시금고 접수 마감...연 15조원 운영 기회
주금고 부산·KB·IBK기업은행, 부금고 KB·IBK기업은행 입찰
부산시 "9월말 심의위원회 개최...10월 중 약정 체결 계획"
은행권 "대규모 자금 유입·홍보·대외 이미지 제고에 효과"

 

【 청년일보 】 한 해 15조원 규모의 부산시 예산과 기금을 관리하는 부산시 시금고 유치전의 막이 올랐다. 


24년째 부산시 주금고 운영을 맡고 있는 BNK부산은행이 수성을 다짐한 가운데, 부금고 사업자인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이 도전에 나선다.


은행권이 시금고 유치에 적극적인 배경에는 대규모 자금 유입과 안정적 수익기반 확보 외에 대외적 이미지 제고 효과에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마감한 부산시 주금고 입찰에 BNK부산은행을 비롯해 KB국민은행, IBK기업은행이 서류를 제출했다. 


특히 이번 주금고 입찰은 2000년 부산은행이 옛 한빛은행으로부터 주금고 운영권을 가져온 뒤 24년 만의 첫 경쟁 입찰이라는 점에서 금융권의 이목이 쏠린다.

 

BNK부산은행은 24년간 주금고를 운영한 노하우를 비롯해 시민 편의성을 최대 강점으로 내세운다. 시중은행 대비 월등한 부산지역 사회공헌 실적도 장점이다. 


KB국민은행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첫 지자체 금고 운영권을 노리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지역 중소기업 지원과 IBK창업육성플랫폼 운영 실적 등을 앞세웠다.


부산시는 내달 중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꾸린 뒤 오는 10월 말까지 새로운 시금고 심의와 지정, 약정 체결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금고에 지정되면 내년부터 4년간 부산시 예산을 관리하게 된다. 올해 부산시 전체 예산은 15조6천998억원이다. 이 가운데 전체의 70%가량인 일반회계와 19개 기금을 제1금고(주금고)가, 나머지 30%가량인 14개 특별회계 예산을 제2금고(부금고)가 각각 관리를 맡는다.


주금고로 지정되면 9천억원 안팎의 평균 잔액을 예치할 수 있고 홍보 등 부가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


또 앞으로 4년 안에 부산시가 연간 28조원에 달하는 지방소비세 납입관리자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고, 주금고와 부금고 가운데 높은 예치금리를 제시하는 쪽이 이 예산도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주금고에 부산, KB, 기업은행이, 부금고에는 KB와 기업은행이 접수했다"면서 "9월말에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10월 중 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은행권에서 시금고 유치에 나서는 것은 대규모 자금 유입과 안정적 수익기반 확보 외에 대외적 이미지 제고 효과에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도)금고에 선정되면 대규모 자금을 운영할뿐 아니라, 지자체 산하 여러 단체들과도 부수적인 금융거래가 발생하는 등 다각적으로 이점이 있다"며 "아울러 시금고에 선정되면 '안정적 금융사'라는 대외적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도 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말 계약이 종료되는 현행 부산시 시금고는 부산은행이 24년째 주금고를, KB국민은행이 12년째 부금고를 맡고 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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