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금융권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지원을 확대하며 포용금융 강화에 나서고 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경영 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금융사들은 상생 프로그램과 맞춤형 교육, 디지털 금융 서비스 등을 통해 실질적인 지원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최근 소상공인의 성장을 응원하는 상생 프로젝트 ‘KB마음가게’의 네 번째 영상을 공개했다.
KB마음가게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착한 가격과 성실한 서비스로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KB금융의 대표적인 포용금융 활동이다. KB금융은 운영비를 지원하며 ‘고객-소상공인-KB금융’으로 이어지는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KB금융은 2023년 9월 서울 지역 60개 업소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했으며,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전국 477개 업소를 추가 선정했다. 현재 총 537개의 KB마음가게가 운영 중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17일 소상공인 성공을 지원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 ‘성공 두드림 맞춤교실’을 진행했다. 상생배달앱 ‘땡겨요’ 가맹점주를 포함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이번 교육은 개인사업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필수 세무 지식을 주제로 마련됐다.
교육은 유튜브 라이브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개인사업자의 기본 세무관리 체계와 사업자 신고, 부가가치세·종합소득세 등 핵심 개념을 중심으로 실제 사례를 활용한 강의가 이뤄졌다. 절세에 도움이 되는 실무 팁과 세무 리스크 예방 체크리스트 등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정보도 포함됐다.
IBK기업은행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전자상거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IBK상거래원스톱 서비스’를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전자세금계산서 발행부터 가상계좌 기반 자동 수납 관리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유료 회계 프로그램이나 엑셀 수기 관리에 의존하던 기업의 업무 효율성을 높였으며,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거래처 일괄 등록, 미수금 관리, 가상계좌 입금 한도 자동 조정, 계좌번호·금액 자동 입력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기업은행은 향후 기능 고도화를 통해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상 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신협도 지역 밀착형 지원에 나섰다. 신협은 지난 16일 부산 중구청, 성가신협과 함께 지역 소상공인 100여 명을 대상으로 ‘소상공인 노세(노무·세무) 콘서트’를 개최했다. 행사는 노무·세무 분야의 실제 사례를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풀어내 소상공인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에 앞서 외국인 고객 대응을 위한 파파고 번역 앱 활용법,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설치 및 사용법 등 실무 중심 교육도 함께 진행됐다.
신협은 2023년부터 해당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현재까지 총 982명의 소상공인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참가자에게는 금융·노무·세무 전문가의 1대1 전화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실질적인 경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단순 금융 지원을 넘어 교육과 디지털 전환, 지역 상생까지 아우르는 포용금융이 확대되고 있다”며 “소상공인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는 데 금융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