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흑자액 감소. [이미지=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0936/art_17252340063199_36e995.jpg)
【 청년일보 】 고금리와 고물가 속에 가계 흑자액이 최근 8개 분기 내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계 흑자액은 월평균 100만9천원으로 1년 전보다 1.7% 1만8천원 줄었다.
가계 흑자액은 8개 분기째 줄어 2006년 1인 가구를 포함해 가계동향이 공표된 뒤로 역대 최장기간 감소했다.
흑자액은 소득에서 이자 비용과 세금 등 비소비지출과 의식주 비용 등 소비지출을 뺀 금액이다.
흑자액 마이너스 행진의 주된 배경에는 고물가로 쪼그라든 실질소득이 꼽힌다. 최근 2년 중 4개 분기 동안 가구 실질소득은 1년 전보다 줄었으며, 감소 폭도 작게는 1.0%에서 많게는 3.9%에 달했다.
나머지 4개 분기 실질소득은 늘었지만 증가 폭은 모두 0%대에 그쳤다.
결국 실질소득 증가율은 매 분기 소비지출 증가율에 미치지 못했고 이는 처분가능소득(소득-비소비지출)의 감소세로 이어졌다. 최근 2년간 처분가능소득은 5개 분기에서 각 1.2∼5.9% 감소했다. 나머지 3개 분기에서는 보합 혹은 0%대 증가세를 보였다.
고금리로 늘어난 이자비용 역시 흑자액이 줄어든 원인 중 하나다. 이자비용은 2022년 3분기 이후 6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2022년 2분기 8만6천원에서 올해 1분기 12만1천원까지 치솟았다.
실질소득 부진, 이자비용 증가 등은 처분가능소득과 흑자액 감소로 이어졌다.
다만 처분가능소득보다 흑자액 감소 폭이 더 큰 탓에 처분가능소득 대비 흑자액을 뜻하는 흑자율은 2분기 29.0%를 기록, 8분기째 하락했다.
쪼그라든 가계 여윳돈은 결국 가계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재화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액지수는 2022년 2분기 이후 9개 분기 연속 감소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1년 전보다 2.1% 줄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