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애플이 이번 아이폰16 출시에서 한국을 처음으로 1차 출시국에 포함하는 것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소비자들이 주로 구매하는 '프로' 모델의 가격이 10% 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 16 시리즈는 오는 20일부터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6 프로 모델의 가격이 미국 시장에서 전작 대비 100달러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한화로 약 13만5천원에 해당하며, 국내 출고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미국의 애플 커뮤니티 '애플 허브'에 따르면, 아이폰16 프로 모델의 가격은 1천99달러로, 전작인 아이폰15 프로보다 100달러 인상된 가격이다. 반면, 기본형 및 플러스 모델은 전작과 동일한 가격으로 유지될 예정이다. 국내 출고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애플코리아와 통신사들이 협의를 통해 사전 예약 직전에 최종 가격을 발표할 예정이다.

통신업계는 미국 시장에서의 가격 인상을 토대로, 국내 가격도 일정 부분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아이폰16 프로 모델의 경우 128GB 모델이 제외되고 256GB부터 시작되면서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시장 조사 업체 카운터 포인트 리서치는 애플이 자체 인공지능(AI) 기능 '애플 인텔리전스' 서비스 비용 탓에 아이폰16 시리즈에서 약간의 가격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아이폰15 기준 프로 모델을 선택한 국내 소비자 비중은 47.9%, 아이폰 구매자의 절반이 프로 모델을 구입하고 있어, 이번 프로 모델 가격 인상이 국내에 미칠 영향은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애플은 갤럭시 A 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을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달리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 SE 신작 출시를 2022년부터 중단하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심의 고급화 전략을 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단말기 지원금을 부담하지만, 애플은 그렇지 않기도 한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