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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모멘텀 둔화"…국내 상장사 절반, 3분기 실적 하향 조정

에프앤가이드 발표…48곳 중 121곳,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

 

【 청년일보 】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경기 침체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많지만, 실적 모멘텀 둔화 조짐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컨센서스 추정 기관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를 보유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248곳 중 절반에 가까운 121곳(48.8%)의 실적 추정치가 한 달 전 대비 하향 조정됐다.


특히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하향 조정 폭이 가장 큰 기업으로,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한 달 전 38억원에서 11억원으로 무려 71.7% 감소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영업이익 201억원과 비교하면 1년 새 94.6% 급감한 수치다. 증권가는 이 회사가 저연차 아티스트에 대한 투자로 비용 부담이 커졌고, 주력 아티스트인 블랙핑크의 공백이 길어지며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 밖에 카카오게임즈, 모두투어, 엔씨소프트 등도 1개월 전 대비 영업이익 추정치가 크게 감소했다. 대형주 가운데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13조6천606억원에서 12조7천424억원으로 6.7% 하향 조정됐다.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실적 기대치도 낮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인공지능(AI) 지출은 여전히 강하지만 전통적인 스마트폰, PC와 같은 디바이스 수요가 개선되지 않고 있고 2023년 공급과잉 때 산 가격에 재고를 축적한 고객은 재고를 소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HPSP, 이오테크닉스, 하나머티리얼즈, 하나마이크론 등 반도체 관련 종목 전반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된 기업도 일부 존재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3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2억원에서 16억원으로 상향 조정되며 80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한글과컴퓨터, SK스퀘어, 크래프톤 등이 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한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코스피 상장사의 3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71조4천826억원으로, 1개월 전의 72조1천537억원에서 약 1% 감소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치의 변동이 낮아지고 있는데, 이는 실적 모멘텀이 둔화될 때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8월부터 둔화된 반도체 실적 모멘텀이 둔화로 방향을 틀면서 코스피 실적 전망치도 하향으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여전히 코스피 상장사의 연간 실적이 전년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투자 심리는 악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현재 형성되어 있는 실적 컨센서스에 대한 달성 여부인데 AI 과잉 투자에 대한 우려, 경기선행지수 기준 경기둔화 국면 진입 등을 고려했을 때 달성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에는 고금리 상황에도 불구하고 물가 하락으로 인한 원가율 개선과 반도체의 높은 이익 증가율이 코스피의 실적 증가로 이어졌지만, 앞으로는 전방 수요 둔화 가능성이 높아 물가와 금리가 모두 하락하는 국면을 준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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