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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고닫기가 전하는 '청년 돋보기'] 9월 셋째 주 토요일, 청년의 날을 기념하며

 

【 청년일보 】 올해 9월 21일은 '청년의 날'이다. 2020년 9월 처음 시작된 청년의 날은 어느덧 5회째를 맞이했다. 청년의 날은 청년기본법 제7조에 따라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청년의 권리 보장 및 청년 발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청년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에 열린다.

 

청년의 날이 법적으로 지정됨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안정적인 예산 확보와 행사 지원이 가능해졌고, 청년의 날을 기념해 많은 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주 행사는 국무조정실 주도로 올해는 여의도 문화의 광장에서 '청년, 함께'라는 메인 키워드와 '성장, 공유, 동행'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All Ways with You(th)'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다.

 

청년들을 위한 행사가 열리는 것과는 별개로 최근에도 청년들이 직면한 현실은 여전히 녹록하지 않음을 말하는 사회 기사면을 마주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청년 23만8천명 중 3년 이상 취업 준비 없이 보낸 청년이 8만2천명에 달한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최근 3년 중 가장 큰 수치다. 더욱 심각한 것은 '쉬었다'라고 대답한 청년(15~29세) 중 75%가 '일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는 점이다. 이는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크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한, 집값 상승으로 인해 '영끌'과 '빚투'에 나선 2030세대의 주택담보대출도 상반기에만 13조원 증가했다. 내 집 마련에 대한 갈망이 큰 반면, 대출에 대한 거부감은 적은 세대가 바로 청년이다.

 

이런 상황에서 청년 정책의 예산과 종류가 늘어난 것은 고무적이지만, 아직도 많은 청년들에게 정책은 멀게 느껴지고 자신과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실제로 청년 행사에 참여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정책의 존재 자체를 모르거나 자신이 정책 수혜자였음을 뒤늦게 깨닫는 경우가 많았다. 행사에 참여한 청년들에게 이를 설명해 드렸고, 본인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을 알게 됐을 때 감사함을 표현하는 청년들도 적지 않았다.

 

청년의 날이 특별한 이유는 청년들이 우리 사회에서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 되새기게 하기 때문이다. 청년들은 변화의 주역이다. 그들의 도전 정신, 새로운 생각, 창의력은 사회를 더욱 발전시키고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다. 비록 청년들이 당면한 문제는 크고 무겁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 또한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청년들에게 귀 기울이고 지원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그들이 직면한 어려움 때문만은 아니다. 그들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에서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사회적 변화는 늘 청년들에 의해 주도되었다. 그들은 현 상태에 안주하지 않고 기존의 틀을 깨며 사회를 더욱 포용적이고 혁신적인 방향으로 이끌었다.

 

청년들이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동력은 그들의 꿈과 비전에서 나온다. 그 꿈은 종종 불확실성과 맞닿아 있지만, 바로 그 불확실성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청년의 날은 이 같은 청년들의 잠재력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며, 그들의 꿈이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회가 함께 동행하는 날이다.

 

청년들이 직면한 불안정한 고용, 주거 문제, 경제적 어려움 등은 궁극적으로 사회 전체의 문제이기도 하다. 세대 간의 소통과 연대가 필요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청년세대가 안고 있는 문제는 오늘날 청년들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으며, 시간이 지나며 사회 전체의 구조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청년의 날을 단순한 축제나 기념의 장이 아니라, 세대 간의 대화와 공감을 나누는 중요한 소통의 시간으로 삼아야 한다. 청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이해하고, 그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 그것이 바로 청년의 날이 진정한 가치를 갖는 방법이다. 나아가 청년들이 그들의 목소리를 내는 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사회가 함께 협력해야 한다.

 

청년의 날은 단지 하루의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청년들이 미래를 주도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청년들은 더 이상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사회의 중요한 주체로서 그들의 역할을 다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보는 계기로 삼으면 좋겠다. 

 

이를 위해 우리는 청년들의 창의력과 혁신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과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청년들은 단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세대가 아니라, 현재 그 자체로 우리 사회의 중요한 동반자이기 때문이다.

 

정부와 서울시 주도의 큰 행사뿐만 아니라, 각 지역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청년의 날 기념 행사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사회가 청년들에게 많은 관심을 갖고 도움을 주고 있다는 따뜻한 느낌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고, 그들이 꿈꾸는 사회가 무엇인지 들어보고 만들어나가는 중요한 날이 되길 희망해 본다.

 

 

글 / 원규희 도도한콜라보(주) 대표


맞춤형 청년정책 플랫폼 '열고닫기' 서비스 운영 (2019~)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청년마당 1기 청년위원 (2023~)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부문화유공 장관 표창(도도한콜라보) (2023)
중소벤처기업부 2030 자문단 (2023~)
영등포구 청년정책위원 (2023~)
국토교통부 온라인 정책홍보 자문위원(2020)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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