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프로바이오틱스는 OOOO 먹는 게 좋다"
프로바이오틱스에 진심인 hy가 지난 24일 서울 중구 앰버서더 아카데미에서 'hy 프로바이오틱스 클래스'를 열었다.
1부 강연을 맡은 김용태 hy 중앙연구소 프로바이오틱스팀 팀장이 질문을 던지자 장내에는 무수한 오답이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hy의 제품을 먹는 것이 좋다'는 답변도 나와 청중을 웃음짓게 만들기도 했다.
정답은 '꾸준하게'였다. 정답은 맞춘 사람은 기자였다. 살면서 어디선가 유산균은 꾸준하게 먹어야 좋다는 말이 언뜻 떠올랐는데, 마침 생각이 나서 답변했더니 그게 정답이었다.
괜시리 뿌듯한 마음과 순간적으로 쏟아진 관심에 쑥스럽기도 했다. 한 차례 박수세례가 지나고 다시 강의가 이어졌다.
최근 장이 '제2의 뇌'라고 불리며 장 건강에 대한 중요도가 부각되고 있다. 이에 사람들도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해 익숙하게 알고 있다.
다만 왠지 '프로바이오틱스'라면 어렵고 무거운 느낌이 드는데, 이에 대한 관념을 깨기 위해 hy가 '프로바이오틱스 클래스'를 준비했다.
김용태 팀장은 "프로바이오틱스는 1953년 독일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인체에 이로움을 주는 모든 미생물을 뜻한다"며 "종종 유산균과 혼동되나 유산균은 탄수화물 당성분을 사용해 유산을 생산하는 미생물이며 유산균의 대부분이 프로바이오틱스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Pro'와 'Biotics'의 합성어로 'Pro'는 '~를 위한'이라는 의미이고 'Biotics'는 생명을 뜻한다.
세계보건기구는 프로바이오틱스를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균'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전에는 유산균이 유익한 균의 대명사로 쓰였지만 유산균이 아닌 다른 세균이나 특정 대장균, 효모균도 몸에 유익하게 쓰일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프로바이오틱스라는 포괄적인 의미를 가진 이름을 사용하게 됐다.
이날 클래스에는 레드와인과 치즈가 함께 준비돼 있었는데 유산균의 역사는 와인으로부터 시작됐다. 와인이 생산되려면 주로 효모가 발효하는데, 유산균이 간접적으로 기여하며 풍미나 맛의 개선을 도와준다.
17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산업혁명으로 교통이 발달하며 와인 보급 확대로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됐다.
다만 이 과정에서 와인이 식초처럼 변해 버렸고, 그 원인을 찾기 위해 조사를 하게 된다. 와인 안에 있던 유산균이 조금 과도하게 증식을 하면 식초가 되는 원인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렇게 유산균이 세상에 알려진다. 유산균은 잘 알다시피 장내 독소를 내는 유해균을 제어하고 장을 건강하게 해준다.
이어 이철호 hy 중앙연구소 유제품팀 팀장이 발효유에 대해 설명했다. 발효유는 크게 액상과 농후로 나뉘는데, 액상발효유는 특유의 노란빛을 가진 '야쿠르트' 음료다.
농후발효유는 '윌' 같은 드링크와 호상(떠먹는) 제품으로 나뉜다. 보통 농후발효유의 유산균수가 1억만마리 이상으로 액상발효유(1천만마리 이상) 보다 많다.
이날 인상 깊었던 것은 '나만의 야쿠르트'를 만드는 시간이었다. 750ml 대형 야쿠르트 공병에 배양액을 넣고 계량컵으로 물 360ml를 넣은 뒤, 시럽도 첨가한다. 그리고 ▲요쿠르트 ▲샤인머스켓 ▲민트 중 원하는 향료를 넣으면 된다.
짙은 요쿠르트 색의 배양액을 조금 맛보니 엄청난 신맛과 함께 익숙한 요쿠르트 맛도 잠깐 느껴졌다.
아울러 최근 저당 트렌드를 반영해 시럽 또한 ▲설탕 ▲스테비아 ▲수크랄로스 등 3가지로 준비돼 있었다.
기자는 스테비아를 사용했고 샤인머스켓 향을 선택했다. 그리고 자신의 요쿠르트를 꾸미면 된다.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즐거운 분위기로 '나만의 야쿠르트' 만들기 시간이 끝이 났다. 기자가 만든 샤인머스켓향 야쿠르트는 익숙한 듯 과일의 달콤한 맛이 났다.
누군가 만든 민트맛의 야쿠르트를 맛보니, 반민초(민트초코 반대파)인 기자에게는 가글 같은 맛이 났다.
마지막 세션은 김주연 hy 중앙연구소 신소재개발팀 팀장이 hy의 프로바이오틱스 역량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야쿠르트로 유명한 hy는 1969년 설립됐다. hy는 1971년 한국 최초의 발효유 아쿠르트를 출시했고, 1995년에는 국내 최초 한국형 비피더스 유산균 HY8001 균주를 생산하기도 했다.
hy는 이미 프로바이오틱스의 중요도를 인지하고, 1976년부터 중앙연구소를 출범하고 관련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후 윌(2000년), 쿠퍼스(2004년), 엠프로(2019년), 쉼(2023년) 등을 연이어 출시하며 프로바이오틱스의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코로나19 이후 건강 중시 트렌드를 타고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규모는 6조2천억원을 기록했다. 그 중 프로바이오틱스 시장규모는 8천900억원에 달했다.
일찍이 관련 시장에 뛰어든 윤덕병 hy 선대회장의 선견지명이 통한 셈이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