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시간이 흐를수록 기업체가 자사 임직원의 건강과 생활 등을 함께 고민하고 책임지는 '웰니스' 프로그램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도 웰니스산업의 성장세는 두드러지다.
글로벌 웰니스 연구소(GWI)에 따르면, 지난 2022 기준 글로벌 웰니스산업은 세계 GDP의 5.6%에 해당하는 5.6조달러의 시장 규모를 가지며,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8.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의료비 지출 규모(전 세계 GDP의 10.8%)의 절반을 초과하는 수치다.
GWI는 웰니스산업이 다양한 분야에서 융복합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고, 글로벌 기업 진출도 활발하다는 점을 들어 향후 시장규모가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내 웰니스산업 역시 2022년 기준 약 1천130억달러 규모로 세계 9위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도 이 시장이 향후에도 국내 유망 사업군 중 하나로 자리잡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같이 국내 웰니스 시장이 부상하는 가운데, 건전한 초기 산업 기반을 형성하기 위해 불철주야 뛰고 있는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임직원 건강·컨디션 관리 프로그램 '달램'을 운영하는 헤세드릿지다.
◆ 미국 유학 경험, 창업 '자양분' 역할…"한국, 웰니스 사업 접근성 우수"
헤세드릿지를 이끌고 있는 신재욱 대표는 미국 유학 생활에서의 경험이 웰니스 사업에 뛰어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미국에서 5~6년 간 유학할 때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의 웰니스 프로그램을 접하게 됐다"면서 "기업 내부에 자체적으로 마련된 배구장은 물론 명상 등 임직원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건강 프로그램이 구비돼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현지에서 생활하며 소비자로서 이러한 부분들을 접하다 보니 웰니스 프로그램에 대한 성장 가능성과 효용성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며 "이후 다양한 창업 서적을 접하고, 서울시 창조혁신경제센터 등에서 활동하며 웰니스 사업에 뛰어들기 위한 전초 작업을 꾸준히 벌여왔다"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한국이 웰니스 사업을 전개하는데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대중교통 등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웰니스 프로그램의 핵심인 의료 서비스 등에 대한 접근성이 굉장히 높아 사업을 전개하는데 있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다"라며 "뿐만 아니라, 요가·테라피 등 피트니스 시설과 전문가를 섭외하고 수요에 따라 이를 매칭하는 데 있어서도 큰 이점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신 대표는 자신이 구상한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직접 현장을 누비며 경험을 습득해 왔다고 소개했다.
신 대표는 "직접 현장에서 산업이 구동되는 방식에 대해서 체감하고, 웰니스 플랫폼 운영에 필요한 전문가 네트워크를 확보하면서 이 사업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라면서 "주로 대기업이 운영하고 있는 웰니스 프로그램을 중견·중소기업, 스타트업까지 확장해 직장인들이 조금 더 안락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 "근골격계케어부터 마음 건강까지"…달램, 검증된 프로그램으로 전문가 '호평'
신 대표는 자사의 서비스 달램이 건강과 힐링 프로그램 등의 분야에서 첫 발을 땠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점차 사업을 전개하면서 달램이 건강과 힐링은 물론 임직원의 복지를 총체적으로 책임지는 솔루션으로 자리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최초에 달램은 임직원 건강·힐링·복지 프로그램 등에 집중하는 서비스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EAP(Employee Assistance Program) 시장으로 그 영역을 확대했다"면서 "코로나19 확산기를 거치면서 워케이션·심리 상담 서비스 등을 출시하며 자연스럽게 사업분야를 확대하게 된 경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 대표는 "코로나19 확산기를 기점으로 소규모로 전개되던 사업영역이 업체 단위로 확장되면서 유명 기업체들이 달램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찾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달램은 현재 ▲달램 핏 ▲교정 테라피 ▲마음 달램 ▲워케이션 ▲코칭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사들은 자사의 필요에 따라 이와 같은 서비스를 전부 혹은 일부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신 대표는 "달램 핏은 육아, 명상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으며, 최소 10명부터 100명까지 임직원들이 이용하며, 워크숍·단체 행사 등 대규모 임직원을 대상으로 개최되는 워케이션 등에도 많이 이용하신다"고 소개했다.
이어 "교정 테라피의 경우 전문성을 검증받은 물리치료사가 직접 고객사로 방문하거나, 사용자가 원하는 공간에 방문해 1대1 케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라며 "마사지 배드, 물품 등을 모두 지원해 전문가가 즉각적으로 사용자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마음 달램은 온·오프라인으로 심리 상담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 대표는 고객사에 전문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검증된 전문가를 꼼꼼하게 선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적합한 전문가를 발굴하는 일은 언제나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는 했지만, 그간 직접 발로 뛰며 헤세드릿지만의 깐깐한 기준을 마련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헤세드릿지의 까다로운 기준을 통해 검증된 전문가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하지만, 달램에 대한 긍정적인 '입소문'을 통해 전문가들이 합류를 요청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달램에는 약 500명의 전문가들이 각 프로그램에서 활동 중이다.
◆ 공공기관·기업 '러브콜' 이어져…"퇴근 아닌 근무 중 '힐링'" 구현
달램은 공기업과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 스타트업 등 다양한 형태와 업태의 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신 대표는 "주요 기업은 물론 공공기관들도 달램의 웰니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프로그램을 경험한 임직원들의 호평 속에 재이용률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달램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은 누적 300개사 이상이며, 실제 서비스를 이용한 임직원 수는 3만명을 돌파했다. 서비스 반복 구매율도 77%를 상회하고 있으며, 월 이용자 수는 약 3천명을 넘어서고 있다.
달램의 이러한 성과는 실제 매출로도 연결되고 있다. 2021년 헤세드릿지 매출은 약 5천900만원에 불과했지만, 2022년 3억1천300만원으로 급증했고 작년은 4억1천8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올해 2~3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 대표는 "달램 서비스 이용 문의 건수가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급증하고 있다"라면서 "고객사들의 니즈에 맞춰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헤세드릿지와 달램이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는 이유로 고객사 임직원들의 높은 만족도를 꼽았다.
그는 "어떤 고객사의 임직원이 달램의 서비스를 경험하고 '천국을 경험했다'라고 평가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또, '퇴근 후 힐링'이 아니라 '근무 중 힐링'이라고 표현하신 분도 있다"고 회상했다.
신 대표는 앞으로도 달램에 대한 고객사의 만족도와 신뢰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대기업 투자 유치 논의 지속…"임직원 가족까지 책임지는 서비스될 것"
신 대표는 달램의 성과를 바탕으로 투자 유치에 관한 긍정적인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다양한 대기업으로부터의 호응도 이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투자 유치 계획은 예정대로 잘 진행되지 않는 경우도 많지만, 최근에는 달램의 성공으로 유력 대기업 등으로부터 투자 제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성공적인 투자 유치를 위해 언제나,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게 저의 다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 대표는 헤세드릿지의 달램이 고객사 임직원의 다양한 고충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토탈 웰니스 프로그램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직원들이 근무 중 건강문제는 물론 다양한 고민이 있을 때 스스로 시간을 들여 해결하는 것이 아닌, 달램을 통해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싶다"며 "예를 들어, 개인이 병원을 예약할 때에도 또 다른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아니라, 달램이라는 곳에서 유용한 정보를 빠르게 얻고, 실제 예약까지 마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 되고 싶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추후 해외 시장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에서는 웰니스 시장을 크게 보고 있다"라면서 "글로벌 고객사들의 협업 문의도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는 만큼, 추후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다음과 같은 다짐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단순히 고객사, 임직원뿐만 아니라, 임직원의 가족까지 달램의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더욱 발전해 나가고 싶습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