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 정보기술(IT) 플랫폼 업체들이 숏폼(짧은 영상) 서비스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31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숏폼(짧은 영상) 크리에이터(창작자)가 음식점을 찾아 영상 리뷰(평가)를 만드는 '클립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는 내달 10일까지 전국 식당, 카페, 주점 등 음식점 사업주로부터 이벤트 참가 신청을 받아 최대 1천개 음식점을 선정할 계획이다.

숏폼 창작자, 맛집 블로거 등은 11월 말부터 한 달간 이벤트 음식점 가운데 원하는 매장에 대한 리뷰 동영상을 만들면 된다. 네이버는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동영상에 대해 시상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인기 예능 관련 마케팅도 확대 중이다. 앞서 넷플릭스의 요리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가 화제를 모으자 네이버와 카카오도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23일 지도 애플리케이션에서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셰프들의 음식점 목록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아울러 네이버에서 바로 식당을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도 9월 26일 지도 앱에서 흑백요리사 식당들을 모은 서비스를 공지했다. 이외 카카오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도 앱에서 맛집 리스트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트렌드 랭킹'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당근은 이달 초 자체 숏폼 서비스 '당근 스토리'를 경기, 인천 지역까지 확대 오픈했다. 서울 전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 지 4개월 만이다.

당근 스토리는 국내 최초의 지역 기반 숏폼 서비스로 가까운 동네 가게들의 방문 후기를 영상 콘텐츠로 접할 수 있다. 

당근 역시 '흑백요리사' 속 맛집 정보와 영상 리뷰를 한 곳에 모아둔 큐레이션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티맵모빌리티의 경우 지난달 맛집 등에 대한 추천·검색·예약 기능을 제공하는 인공지능(AI) 장소 에이전트 서비스 '어디갈까'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맛집에 '로컬인기 배지'를 부여하고 구체적인 장소명 대신 '을지로 맛집', '삼겹살 맛집' 등 키워드로 검색할 수 있는 기능도 도입했다.

최근 MZ세대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맛집 정보를 온라인에서 찾는 문화가 생겨나며 맛집 소개의 효과가 크다고 본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정보 콘텐츠가 늘고 있다"며 "맛집 소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어 숏폼 서비스는 앞으로도 커질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