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달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 증가폭이 4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
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9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총 2천13만5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만2천명(0.6%) 늘었다. 이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적은 증가 폭이다.
이러한 종사자 수 증가 둔화는 인구 구조 변화 등의 요인과 맞물려 2022년 이후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정규직 종사자 수의 증가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근로자는 전년 대비 2만7천명(0.2%) 증가에 그친 반면, 임시 및 일용 근로자는 5만5천명(2.8%) 증가해 임시 근로자 중심의 고용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산업별로는 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3.9%)과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1.5%)에서 종사자 수가 증가한 반면, 숙박·음식점업(-2.3%)과 건설업(-1.6%)은 감소세를 보였다. 제조업의 경우 국내 사업체 전체 종사자 수의 상당 비중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거의 변화가 없는 정체 상태를 나타냈다.
이 밖에 지난달 입직자와 이직자 수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5%, 8.1% 감소해 이직률이 다소 줄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8월 기준으로 상용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임금 총액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387만원을 기록했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임금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337만9천원으로, 최근 5개월 연속 실질임금이 상승하며 지난해와 올해의 물가 상승 부담이 다소 완화된 모습을 나타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