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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제47대 美 대통령 당선 유력…무협 "자국 중심주의 강화 대비해야"

무협, '2024 미국 선거와 통상환경 전망' 보고서 발표

 

【 청년일보 】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가운데, 경제계는 미국 중심주의 흐름이 더욱 강해지며 글로벌 통상환경이 혼탁해질 것이란 관측을 제기했다.

 

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024 미국 선거와 통상환경 전망' 보고서를 통해 6일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과학법 등 바이든 정부 임기에서 발효된 산업지원 정책이 수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트럼프 후보는 IRA에 대해 '녹색사기'라고 비난하며 폐기를 공언한 바 있다.

 

특히 현행법의 개정이나 폐기는 의회의 권한이고 함께 치러진 상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유리한 상황이지만, 친환경 투자가 많이 이루어진 주를 중심으로 공화당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공약대로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제조업 르네상스'를 내건 트럼프 2기는 해외자본 투자유치에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관세를 통해 미국 내 제조업 활성화를 유도해 산업경쟁력 강화와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그 과정에서 미국산과 미국인을 우대하는 정책인 '바이 아메리칸, 하이어 아메리칸(Buy American, Hire American)' 정책 강화를 위한 규제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보고서는 트럼프 후보의 미국 중심주의 강화와 미중 통상갈등 심화로 통상환경 악화가 불가피해 보이나, 현실을 직시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한다면 그 부정적 영향이 상당히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대중국 견제 심화로 중국 상품과 경쟁하는 우리 기업과 상품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보편관세 조치의 경우 모든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는 만큼 수입품 간 경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높은 수입의존도와 우리 제품과 경쟁하는 미국 제품의 경쟁력을 고려할 떄 부정적 영향은 업종에 따라 상쇄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많은 한국 기업이 이미 미국에 투자해 성과를 내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상현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원장은 "트럼프 후보가 강력한 관세조치를 예고하고 있지만 이미 미국은 대중국 견제와 자국중심주의 강화에 대해 초당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달라진 의회 정치 지형을 고려해 통상입법 동향을 적극 모니터링하고, 분야별‧조치별 우리 무역과 투자에 미칠 실질적 영향을 분석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원장은 "트럼프 후보는 대통령 재임 시 한국기업의 미국 투자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한국의 산업경쟁력과 한미 협력에 있어서도 높은 관심을 표한 바 있다"면서 "향후 한국과 한국기업의 전략적 가치를 미국 조야에 이해시키고 설득하는데 무협이 적극적으로 앞장서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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