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약국.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1145/art_17310236976369_5a0720.jpg)
【 청년일보 】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인해 여러 약을 동시에 복용하는 환자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고혈압, 당뇨, 무릎관절증 등 만성질환을 하나 이상 진단받고 10개 이상의 약을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환자는 올해 6월 기준으로 136만1천754에 달했다.
60대 이상 노인들이 다제약물 복용자의 약 90%를 차지하며, 이들의 수는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체 인구 대비 다제약물 복용자의 비율도 2.63%에 이르며, 고령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이 비율은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러 약을 동시에 복용하는 노인들은 약물 대사 및 신장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다양한 부작용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공주대 보건행정학과 공동 연구팀 논문에 따르면, 180일 이상 10가지 이상의 약물을 복용한 노인의 입원율은 비복용 노인에 비해 1.85배, 응급실 방문 위험은 1.92배, 사망 위험은 2.5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여러 가지 약물 복용이 합병증과 무관하게 노인의 입원, 응급실 방문, 사망 위험을 상당히 높일 수 있는 만큼 환자와 의사 모두 다제약물 복용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에 따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노인 환자들의 다제약물 복용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처방 및 조제 단계에서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시스템을 통해 환자 특성에 맞는 맞춤형 처방 정보를 제공하여 불필요한 처방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요양시설과 연계해 다제약물 복용자를 대상으로 약물 점검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후관리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