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외환시장에 다시 '트럼프 트레이드'가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천400원을 돌파하며 종가 기준으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날보다 8.8원 상승한 1천403.5원으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4원 오른 1천399.1원으로 개장한 직후 1천400원을 넘어섰다. 장중 한때 1천398.7원까지 내리기도 했으나 마감 전 상승 폭을 키웠다.
원·달러 환율은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가 사실상 확정된 7일 '트럼프 트레이드'를 타고 치솟기 시작해 심리적 마지노선인 1천400원을 넘어 장중 1천404.5원까지 올랐다.
트럼프 트레이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으로 영향을 받는 특정 산업군 주식의 강세 현상을 말한다.
특히 미국 하원의원 선거 개표가 막바지에 들어선 가운데 공화당이 과반수 확보에 더 근접하자 '레드 스윕'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미국 하원에서도 공화당 과반 확보가 유력해지며 '레드 스윕(공화당의 상하원 장악)' 실현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로 인한 트럼프 트레이드가 달러 강세, 원화 약세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국내 코스피는 2% 가까이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천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40억원대를 팔았다.
【 청년일보=신한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