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올해 2분기 10·20대 청년층의 임근 근로 일자리의 신규 채용이 최근 7년 내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20대 이하 신규 채용 일자리는 145만4천개로, 전년 동기 대비 13만6천개(-8.6%)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8년 이후 최저치다.
특히, 기존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가 소폭 증가(3천개)한 것과 대조적으로, 신규 채용 감소는 전체 임금 근로 일자리 규모에도 영향을 미쳤다. 20대 이하 임금 근로 일자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만4천개 감소한 305만9천 개로, 이 역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요 산업별로도 청년 신규 채용 일자리 감소세가 뚜렷했다. 제조업는 지난해 2분기 27만8천개에서 올해 25만6천개로 8% 감소했고, 이어 건설업 9만9천개 → 8만9천개(-10%), 도소매업 22만1천개 → 20만6천개(-6.8%, 역대 최저), 숙박 및 음식점업 22만7천개 → 21만7천개(-4.4%)를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 시기 큰 타격을 받았던 도소매업의 신규 채용은 당시보다도 낮아졌다. 제조업과 건설업 등 '양질의 일자리'로 분류되는 산업도 감소세를 보이며 전반적인 일자리 축소를 가속화했다.
청년층 인구 감소를 감안하더라도 일자리 감소율은 이례적으로 높았다.
올해 2분기 15~29세 청년층 인구는 전년 동기 대비 2.9%(-24만1천 명) 줄었으나, 신규 채용 일자리 감소율은 이보다 두 배 이상 높은 -8.6%를 기록했다.
30대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30대 신규 채용 일자리는 107만개로 전년 동기 대비 6만5천개 줄었다. 반면, 전체 30대 임금 근로 일자리는 소폭 증가(+5만9천개)해 신규 채용 감소와의 괴리가 드러났다.
한편, 정부는 청년 일자리 감소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활동을 독려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부문별 고용 상황을 더욱 세밀하게 점검하고, 어려움이 큰 부문에는 적극적인 대응책을 추진하겠다"며 "청년·여성·중장년 등 취약계층의 경제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2차 사회이동성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