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의 76.4%가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라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41148/art_17325772730801_dea6f6.jpg)
【 청년일보 】 중견기업의 76.4%가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라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이하 중견련)는 26일 발표한 '미국 대선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중견기업계 의견조사' 결과에서 이같이 밝혔다.
중견기업계는 한국 경제 불확실성 확대 요인으로 '자국 우선주의 강화로 인한 기업 부담 증가(43.9%)', '고강도 관세정책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35.9%)', '대중국 통제 강화에 따른 중국 리스크 증가(13.3%)' 등을 꼽았다.
또한 중견기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주요 공약 중 '관세정책(39.5%)'에 따른 영향이 가장 클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통상정책(32.3%) ▲산업정책(17.3%) ▲환경정책(7.4%) ▲세제정책(3.6%) 순으로 조사됐다.
중견련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천명한 대로 일반 국가 수입품 10% 이상, 중국 60% 이상의 고율 보편 관세, 미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 국가에 대한 동일 상호 관세 정책이 추진되면,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소규모 개방경제의 특성상 실질 GDP 하락 등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중견기업계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정부의 최우선 대응 과제로 '경제안보 차원의 핵심 산업 경쟁력 강화(20.9%)'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산업 보호 및 새로운 기회 창출을 위한 정책 수립(17.3%)', '환율 변동성에 따른 정부 차원의 실물경제 건전성 유지(16.7%)' 등 기업 경쟁력 유지, 강화를 위한 대책들도 핵심 과제로 꼽혔다.
미국 정부의 정책 변화 대응을 위한 기업 차원의 자구책으로는 '환율변동에 대비한 유동성 확보(31.7%)', '수출시장 다변화(23.4%)', '중국산 원·부자재의 공급처 다각화(20.4%)' 등이 긴급한 과제로 지목됐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오랜 우방이자 한미동맹의 선린 우호 관계에 입각한 외교적 대응은 물론,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함으로써, 피할 수 없는 변화의 길목에 재도약의 모멘텀을 구축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 기업을 포함한 민간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