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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가고 '오징어 게임' 온다"…식품업계, 협력·IP 마케팅 '사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26일 공개 예정…기대감 증폭
오뚜기·하이트진로·CJ제일제당 등 IP 협력 제품 연이어 출시

 

【 청년일보 】 올 연말 K-드라마 최대 기대작인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 시즌2'가 26일 공개되는 가운데, 국내 식품업계가 관련 컬레버레이션을 선보이며 마케팅에 나섰다.


'오징어 게임'은 2021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지 28일만에 누적 16억5천45만시간을 기록, 역대 최고 시청 시간을 기록한 히트작이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지난달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 시즌2와 협업을 통해 '뿌셔뿌셔 버터구이오징어맛'과 '열 뿌셔뿌셔 화끈한 매운맛' 2종을 출시했다.


'뿌셔뿌셔 버터구이오징어맛'은 영화관의 메뉴 버터구이오징어 특유의 맛을 살렸다. '열 뿌셔뿌셔 화끈한 매운맛'은 K-라면을 연상케 하는 맛으로 스낵에서도 매운맛을 찾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했다. 두가지 맛 모두 국산 가루쌀을 넣었다.
 

신제품 2종의 패키지에는 오뚜기 공식 캐릭터 옐로우즈에 '오징어 게임'을 더한 디자인을 선보였으며,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뿌셔뿌셔 X 오징어 게임 씰스티커' 총 30종을 무작위로 동봉했다.


'오징어 게임'과 같은 OTT 콘텐츠의 인기 속에 또 하나 들썩이는 곳이 바로 전 세계 스낵 시장이다. 영화관에서 팝콘과 음료를 구입하는 것처럼, 집에서 OTT 콘텐츠를 시청할 때 스낵류를 즐겨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며 스낵 제품의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2030 세대는 스낵과 술, 음료 등을 소비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어, 넷플릭스와의 협업을 통해 OTT 스낵 소비자를 겨냥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실제로 오뚜기의 뿌셔뿌셔 신제품 2종 누적 판매량은 출시 약 50일만에 160만개를 돌파했다. 이는 오징어 게임 시즌2에 대한 기대감으로, 협업 제품인 뿌셔뿌셔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하이트진로도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 일정에 맞춰 '참이슬 오징어 게임 에디션'을 이달 초 출시했다. 


'참이슬 오징어 게임 에디션'은 '오징어 게임' 팬들에게 익숙한 영희, 핑크가드, 프론트맨 캐릭터와 참이슬의 이슬방울을 조합해 완성한 라벨을 적용했다. 


또, 참이슬 로고의 'ㅁ·ㅇ·ㅅ'에만 오징어 게임 대표 색상인 핑크 색상을 입혀 핑크가드의 등급을 상징하는 원형, 삼각형, 사각형을 표현, 디자인적인 재미를 배가시켰다.


또한 에디션 제품과 함께 오징어 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 4종도 선보였다. 참이슬 오징어 게임 에디션 3종은 병 360ml 제품에만 적용됐으며, 이미 전국 가정 채널과 일반 음식점, 술집 등 주류 판매업소에서 판매 중이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bibigo)는 한국, 미국, 유럽, 호주, 일본 등 전세계 14개국에서 '오징어 게임'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콜라보 제품은 K-스트리트 푸드와 만두, 김치, 김스낵 등 비비고의 핵심 전략 상품을 중심으로 현지 소비자의 니즈 등에 맞춰 국가별로 구성을 차별화하고, '오징어 게임' 시즌2 속 캐릭터를 활용한 한정판 패키지로 출시한다.


오징어를 활용한 신제품도 선보인다. 한국에서는 '비비고 통오징어만두'와 '버터오징어 김스낵'을 출시한다. 태국에서 출시하는 '비비고 무말랭이 오징어 김치'는 무말랭이 김치에 진미채를 버무린 제품이다.


또 오프라인 매장에 캠페인 특별 매대를 마련하고, 굿즈 이벤트 등 온·오프라인 소비자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또한, 한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팝업스토어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CJ올리브영의 자체 브랜드 '브링그린', '웨이크메이크'가 관련 협업 상품을 출시하고 신세계백화점이 단독 팝업 스토어를 개최하는 등 오징어 게임과 유통사의 IP(지식재산권)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징어 게임 시즌 1이 큰 성공을 거뒀고 현재 전 세계적으로 K-푸드가 유행하고 있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며 "최근 계엄령 사태와 탄핵 정국 등으로 업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모쪼록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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