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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업계 1위 출신 '모시기'...신한EZ·하나손보, 前 삼성맨 수장 필두 '승부수'

신한EZ손보 강병관 대표, 연임 성공…신한금융, ‘사업 안정성’ 강조
하나손보, ‘장기보험’ 중심 전략 강화…삼성화재 출신 전문가 영입

 

【 청년일보 】 신한EZ손해보험(이하 신한EZ손보)과 하나손해보험(이하 하나손보)이 일제히 삼성화재 출신 수장을 필두로 승부수를 띄웠다.

 

신한EZ손보는 연임에 성공한 강병관 대표의 진두지휘 하에 장기 및 일반보험 부문에 주력하며 디지털손해보험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견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손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삼성화재 출신의 전문가를 추가로 영입하면서 배성완 대표가 추구해 온 장기보험 기반의 성장동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지난달 자회사 최고경영자 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신한EZ손보 대표에 강병관 현 대표를 후보로 추천했다.

 

강 대표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 및 삼성화재 투자협력파트장을 거쳐 2022년 신한금융지주의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 인수추진단장을 맡았다. 이후 같은해 7월 신한EZ손보 초대 대표에 올랐다.

 

신한금융이 강 대표의 연임을 결정한 데는 단기 성과보다 손해보험 사업의 안정성에 무게를 둔 점이 영향을 줬다.

 

신한금융은 “어려운 경영환경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재선임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신한EZ손보는 지난 2022년 출범한 이래 흑자 전환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번 강병관 대표의 연임에 따라 향후 신한EZ손보의 실적 개선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주 차원에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강 대표가 이끌어온 사업 추진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장기보험 중심의 체질개선에 따른 가시적인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EZ손보는 디지털보험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2023년부터 건강보험 판매에 돌입했으며, 지난해에는 실손보험 판매 확대에 나섰다.

 

 

하나손보 역시 지난해 부임한 삼성화재 출신 배성완 대표가 추진해 온 장기보험 중심의 성장 기반을 더욱 강화하려는 모양새다.

 

하나손보는 지난달 27일 올해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하나손보는 대표이사 산하에 보상서비스본부를 신설하고 삼성화재 출신의 임규삼 상무를 보상서비스본부장에 선임했다.

 

하나손보는 보상서비스본부를 신설한 것과 관련 “자동차보험 및 장기보험 보상과 콜센터 등 고객 접점 부서를 통합 운영하고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는 동시에, 그 과정에서 소비자 니즈를 발굴해 적합한 보험상품과 서비스 개선을 원스톱(One-Stop)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 상무는 1992년 삼성화재에 입사해 자동차보험 보상실무를 시작으로 인사, 기획, 자동차 및 장기보험 보상업무를 두루 거친 손해보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하나손보는 임 상무에 대해 “2023년부터 삼성화재서비스 손해사정에서 장기일반보상부문을 총괄한 만큼, 하나손보의 장기보험 밸류체인의 마지막 퍼즐인 보상서비스 역량을 고도화하는 데 적임자라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손보는 지난해 5월 삼성화재 출신 이규용 상무와 양석 부장을 장기보험총괄 본부장, 장기상품실장으로 각각 영입했다. 이어 11월 하나손보 자회사인 법인보험대리점(GA) 하나금융파인드는 영업총괄에 강우희 전 롯데손해보험 상무를 새로 영입하기도 했다.

 

강 영업총괄은 2014년부터 3년 동안 삼성화재 GA사업부 임원으로 재직한 경력이 있다.

 

보험업계 일각에서는 중소형 보험사들이 이른바 업계 1위 출신의 인사를 영입하는 것에 대해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실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 상위권 회사 출신 인력을 영입하면 이들 출신 회사의 업무 프로세스 도입 등으로 보다 효율적인 업무 처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들이 보유한 감독당국이나 유관기관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업무 추진 과정에서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장점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보험사가 대형 보험사 출신을 채용하는 건 임원급에 국한되지 않고 실무 직원급에서도 드물지 않은 일”이라며 “규모가 작은 보험사들은 상품·채널·보상 등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전반적인 영역에서 대형 보험사의 노하우를 습득하기 위해 상위사 출신 인력을 채용한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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