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전남경찰청 사고 수사본부가 무안국제공항 사무실을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을 이틀째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3일 오전부터 사고 당시의 운항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무안공항에서 집중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은 전날 오전 9시 시작돼 23시간 넘게 계속되고 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무안공항뿐 아니라 부산지방항공청 무안출장소와 제주항공 서울사무소도 포함됐다. 두 곳의 압수수색은 각각 5시간, 10시간 만에 종료됐으나, 무안공항에서는 주요 자료 확보가 진행 중이다.
30여명의 수사관이 투입된 이번 조사에서 경찰은 활주로 주변 구조물(로컬라이저)의 설치 적정성과 조류 충돌 경고 체계, 관제탑과 조종사 간 교신 내용, 기체 정비 이력 등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사고기의 이동 경로와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CCTV 영상, 기체 운행·정비 기록 등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와 관련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그러나 현재까지 피의자로 입건된 사람은 없는 상태다.
다만, 경찰은 제주항공 김이배 대표와 또 다른 관계자 1명을 중요한 참고인으로 판단해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제기된 여러 의혹도 수사를 통해 규명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