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해 전국 지가가 2.15% 상승하며 2021년 이후 3년 만에 상승 폭이 다시 확대됐다. 이 가운데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조성 중인 경기 용인 처인구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3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전국 지가상승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가는 2.1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상승률(0.82%)에 비해 1.3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전국 지가 상승률은 수도권(2.77%)과 지방(1.10%) 모두 전년 대비 확대됐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에서는 서울이 3.10%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경기(2.55%)와 인천(1.84%)이 뒤를 이었다.
특히 경기 용인 처인구는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신규택지 개발 호재로 5.87%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이는 전년(6.66%)에 이어 2년 연속 전국 최고 상승률이다.
서울 강남구(5.24%)와 성남 수정구(4.92%), 대구 군위군(4.51%), 서울 서초구(4.01%)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제주 땅값은 0.58% 하락하며 2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전체 토지 거래량은 약 187만6천 필지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울산(18.4%), 서울(12.3%), 경기(6.1%) 등에서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반면, 광주(-9.3%)와 제주(-6.2%)는 감소 폭이 컸다.
다만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66만1천 필지로 7.0% 줄어들며 2022년부터 3년째 감소세를 보였다. 순수토지 거래는 서울(22.1%), 대전(11.0%), 대구(5.9%) 등 일부 지역에서만 증가한 반면, 광주(-24.3%)와 제주(-15.5%)에서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