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105/art_17383081538425_5ded69.jpg)
【 청년일보 】 코스피가 31일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충격을 반영하며 2,510선까지 밀려났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43포인트(0.77%) 하락한 2,517.37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소폭 하락 출발한 후 딥시크 관련 악재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이 더해지며 낙폭을 키웠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1천21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8천928억원, 1천62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지난해 9월 19일(1조1천713억원) 이후 최대치다.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은 4천20억원 규모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반도체 및 전력기기 업종은 딥시크 쇼크의 직격탄을 맞으며 급락했다. SK하이닉스는 9.86% 하락한 19만9천2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지난해 8월 5일(-9.87%)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2.42%), 한미반도체(-6.14%), LS ELECTRIC(-5.33%), HD현대일렉트릭(-7.87%) 등 관련 종목들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딥시크 관련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소프트웨어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NAVER(6.13%), 카카오(7.27%), 삼성에스디에스(6.16%) 등이 상승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삼성화재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며 11.71% 급등했고, 삼성생명(9.73%), KB금융(3.15%), 메리츠금융지주(4.48%) 등 금융주 전반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0.42%), 삼성바이오로직스(-0.55%), 셀트리온(-0.28%) 등은 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기계·장비(-3.6%), 전기·전자(-3.93%), 의료·정밀(-4.41%), 건설(-1.86%) 등이 하락했다. 반면 음식료·담배(1.73%), 보험(8.22%), 증권(1.28%), 운송·창고(1.65%) 등은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0.45포인트(0.06%) 하락한 728.29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3.78포인트(0.52%) 하락한 724.96까지 내려갔으나, 후반 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4억원, 2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고, 개인은 283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레인보우로보틱스의 기술을 활용해 로봇 개발에 나서겠다고 발표하면서 로봇주가 급등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1.26% 급등했고, 로보티즈(12.63%), 하이젠알앤엠(22.42%) 등 관련 종목들도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2.62%), 에코프로비엠(1.08%), HLB(1.64%) 등이 상승했고, 리노공업(-0.46%), 엔켐(-1.96%) 등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3조2천550억원, 6조4천337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1.4원 급등한 1,452.7원에 거래를 마치며 5거래일 만에 다시 1,450원을 돌파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