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감만부두와 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207/art_17394976344812_95f943.jpg)
【 청년일보 】 정부는 최근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내수 부진'과 '고용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국내 악재에 대외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경기 하방압력도 증가하고 있다고 봤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건설 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부문 중심 고용 애로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달과 비교하면 '내수 회복 지연'이라는 표현이 새롭게 추가됐다.
정부는 지난해 5월부터 그린북에 '내수 회복 조짐'이라는 표현을 사용해왔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작년 하반기에도 내수가 좀처럼 회복되는 흐름을 보이지 않자 11월부터는 내수 회복이라는 표현을 경기 진단에서 뺐다.
정부의 진단대로 최근 소비와 투자 등 내수 지표는 정국 혼란과 건설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악화하는 모습이다.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3.3%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전월 대비 1.3%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8.3% 감소했다.
두 달 연속 고용 관련 부정적인 표현이 경기 진단에 담긴 것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달 '고용 둔화'라는 진단이 이번 달에는 ‘고용 애로 지속’으로 바뀌면서, 고용 시장이 구조적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나타냈다.
올 1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3만5천명 증가했다. 다만 건설업 취업자는 16만9천명 감소해 2013년 산업분류 개편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청년층 취업자도 21만8천명 줄며 2021년 1월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1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는 85.9로 전월보다 1.4p 하락했다.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3% 감소했다.
물가는 석유류 가격 상승 폭 확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9% 올랐다. 소비자심리지수(CSI)는 91.2로 전월보다 3.0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값인 100을 밑돌았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