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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전문경영 강화 필요”...오너리스크에 제약·바이오기업 발목

아미코젠 창업주 신용철 회장, 주총서 사내이사 해임
“오너 리스크 해소 위해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필요”
보산진 “오너 리스크 관리 역량, 기업 문화 내재돼야”

 

【 청년일보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에서 ‘오너 리스크’로 인한 위기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등으로 오너 경영의 맹점을 극복하고 윤리 의식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 소재 기업 아미코젠은 지난 2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창업주 신용철 회장을 사내이사에서 해임했다.

 

바이오 기업 비피도 인수로 유동성 위기를 초래한 점을 비롯해 이차전지 소재 기업 광무를 전략적투자자(SI)로 유치하려던 점과 신 회장이 50억원 규모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피소된 점 등이 주주 신뢰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신풍제약의 장원준 전 대표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관련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해 369억원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로 지난주 검찰에 고발됐다.

 

한미약품그룹은 상속세 문제로 촉발된 송영숙 회장 등 ‘4인 연합’과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전 대표 등 ‘형제 측’ 간의 경영권 다툼이 1년 동안 이어지면서 주가가 작년 10월 말 5만2천원에서 2만9천원으로 급감했다.

 

또, 작년 3분기 연결 기준 한미약품의 영업이익은 5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줄고, 한미사이언스 영업이익도 224억원으로 같은 기간 37.2% 줄어드는 등 부진한 실적을 받았다.

 

이에 오너 리스크 해소를 위해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오너 기업의 경우 오너 개인의 행위가 기업 이미지나 실적에 타격을 줄 수 있으며, 전문경영인 운영 기업 대비 경영 능력에서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오너 등이 잘못을 저질러도 경영권 박탈 가능성이 희박하고 마땅한 견제 장치가 적어 이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이 근본적 해결책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 이유는 오너 또는 전문경영인 개인이 윤리 경영에 대한 의지 여부가 리스크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 등에서는 제약바이오업계가 도덕적 해이 등에 대한 위기의식을 갖고, 윤리 경영 방침 강화 및 관련 사내 교육을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도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경영에 대한 요구가 점차 증가할 것”이라며 “오너 리스크 관리 역량이 기업 문화에 내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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