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들의 등록·복귀 관련 면담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313/art_17430331632196_2e684b.jpg)
【 청년일보 】 미복귀 의대생들에 대한 제적이 다가오자 복귀하거나 복귀 의향을 보이는 의대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27일 의료계와 교육계 등에 따르면 전날 연세대 의대 학생 비상시국대응위원회는 올해 1학기 휴학 방식을 ‘등록 휴학’으로 전환한다고 공지했다.
연세대 의대는 지난 21일 등록을 마감하고 28일 미등록생 제적 처리를 앞두고 있지만, 학생 복귀가 절실해 복학 관련 상담 등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재영 연세대 의과대학장은 최근 일부 지도교수에게 학생들의 복귀를 최대한 설득하고, 복귀 의사가 없는 학생은 등록 후 휴학을 하도록 권유할 것을 부탁하는 유인물을 전달한 바 있다.
고려대는 오는 28일로 예정된 최종 제적 처분을 앞두고 지난 25일부터 제적·복학 관련 면담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하루 만에 215명의 학생이 면담을 신청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관심의 배경에는 고려대 의대 전 학생 대표 5명이 후배들에게 보낸 실명 공개 서한이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들은 지난 25일 “우리는 각자의 선택이 존중받고 어떠한 결정에도 위축되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더 이상 불필요한 시선 없이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자유를 충분히 보장받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1일 등록을 마감한 고려대 의대는 미등록 학생들에게 제적 예정 통보서를 발송했지만, 아직 제적 처리는 하지 않은 상태로, 학생이 면담을 원하면 제적 처분 전까지 성심성의껏 응할 방침이다. 다수의 교수를 투입해 면담을 진행하고 그 내용을 정리해 제적 처리 등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이 복귀 마감 시한인 서울대 의대 학생회는 전날 밤부터 전체 학생을 상대로 등록 여부와 관련한 투표를 실시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서울대도 ‘투쟁 방식’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전날 상임이사회에서 제적 시한 연기 요청 등을 논의했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