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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신뢰도 UP"...국내 상장기업들, '주주환원' 정책 강화

지난해 상장한 에이피알, 3개년 주주환원 정책 발표
씨앤씨인터내셔널, 상장 후 올해 '첫 결산 배당' 실시

 

【 청년일보 】 최근 국내 창업 상장기업들은 기업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주주환원' 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 100억달러(약 14조7천억원)를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K뷰티' 업계도 배당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2월 코스피에 상장한 화장품·의료기기 업체 에이피알은 지난해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내년까지 매년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을 주주들에게 현금 배당하고 자사주 매입과 소각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분기배당 절차를 개선한다. 정관을 고쳐 이사회가 분기배당 기준일을 정하고 기준일 2주 전에 공고하기로 했다.


색조화장품 전문 제조사인 씨앤씨인터내셔널은 1997년 창업했으나, 지난 2021년 5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이후 올해 처음 결산 배당을 한다.


이날 정기 주총에서 1주당 1천원의 현금배당 안건을 확정한다. 배당총액은 약 99억9천만원으로 지난해 순이익(324억원)의 약 30% 수준이다.


토니모리도 이달 말 1주당 120원의 현금배당을 하기로 했다. 배당총액은 28억6천만원으로 배당 성향은 17% 수준이다. 토니모리는 지난 2023년부터 실적이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올해 주주환원을 위해 배당을 재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엔터테인먼트, 패션 기업도 배당을 늘리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정기 주총을 개최하는 하이브는 지난해 순손실을 냈지만, 2년 연속 주주들에게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배당금은 1주당 200원, 모두 83억원 규모로 각각 산정했다. 이는 지난 2023년 각각 700원, 292억원보다 줄었으나 하이브가 앞서 내세운 지배주주 순이익(지배주주가 소유한 지분에 해당하는 이익만 추정한 값) 기준으로 보면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하이브는 2023년 지배주주 순이익의 30% 범위에서 매년 주주환원을 하겠다는 주주환원 정책을 밝힌 바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배당금은 1주당 60원 수준에 불과하지만, 하이브는 여기에 특별 배당금을 더 얹어 주당 20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등을 전개하는 의류기업 더네이쳐홀딩스는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상장 후 최대 규모로, 지난해에 영업이익(301억원)이 전년보다 55% 감소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배당을 결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 2020년 초 넷마블로 경영권이 넘어간 코웨이는 지난해 결산 배당으로 1주당 2천630원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1천891억원으로 전년 980억원(1주당1천350원)보다 93% 늘었다.


코웨이는 올해 초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해 총주주환원율을 기존 연결 당기순이익의 20%에서 40%로 두배로 상향한다는 내용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주주환원이 화두가 되면서 배당 정책에 눈을 뜬 중소기업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며 "오너 경영이라고 해도 주주환원을 잘한다는 인식이 생기면 기업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투자 매력도 높아진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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