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공영 슬로건. [사진=이화공영 홈페이지 캡처]](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4/art_17435850603487_71ca12.png)
【 청년일보 】 건설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중견 건설사들의 연쇄적인 경영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공능력 134위의 이화공영이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이화공영은 지난 1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과 함께 회사 재산 보전처분을 요청했다고 2일 공시했다. 이와 함께 2024년도 재무제표 감사 의견이 '계속 기업 존속 능력 불확실성'을 이유로 거절되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코스닥 시장본부는 이화공영의 공시 직후 투자자들에게 관련 사항을 공지하며, 오는 23일까지 이의 신청이 없을 경우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화공영은 1956년 설립된 종합건설기업으로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에서 134위를 기록한 중견 건설사다.
올해 2월 229억원 규모의 경기도 안양 연성대학교 신축공사를 수주했으며, 인천 삼양사 인천2공장 냉동생지 증설공사, 경기 의정부 시지메드텍 D동 증축공사 등 다수의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지난해 5월에는 삼성전자가 투자한 레인보우로보틱스 세종 사옥 신축공사 계약을 맺기도 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경영난 속에서 실적 악화가 심화했다. 지난해 이화공영은 4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11억원 손실) 대비 3,663.6% 증가한 적자를 냈다. 매출액 역시 1천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2%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금 확보를 위해 약 70억 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으나, 자금난을 해소하지 못하고 결국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게 됐다.
이화공영은 정치인 관련 테마주로 주가 변동성이 컸다.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자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과거에도 2007년에는 이명박 정부 테마주, 2017년에는 4대강 복원 테마주로 시장에서 주목받은 바 있다. 하지만 기업 실적이 악화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이번 기업회생 신청으로 인해 추가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건설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사비 급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고금리 기조, 부동산 경기 침체 등 대외 악재가 겹치며 심각한 위기에 놓여 있다. 특히, 대형 건설사와 달리 그룹 계열사가 없거나 자금력이 약한 중견·중소 건설사들은 더욱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올해 1월 신동아건설을 시작으로 삼부토건, 대저건설, 제일건설, 안강건설, 대우조선해양건설 등 다수의 중견·중소 건설사들이 연이어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상황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