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국내 대표 CDMO 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strong>](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105/shp_1738050320.png)
【 청년일보 】 주요 오리지널 의약품 특허 만료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국내 CDMO 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3일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기준 세계 매출액 상위 20개 바이오·합성의약품 중 12개의 특허(미국 기준)가 2030년 이전에 만료되며 최대 79조원 규모의 CDMO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미국과 일본, 대만 등 주요국은 타 업종의 투자를 받거나 정부 지원을 받아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미국은 인공지능(AI)이 신약 개발 주기를 단축할 뿐만 아니라 신약후보 물질 발견 등에서 성과를 내면서 정보기술(IT) 기업 구글·엔비디아 등의 바이오산업 투자가 늘고 있다.
일본은 ‘2030년 최첨단 바이오경제 사회 실현’을 목표로 바이오 전략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해 CDMO 사업을 더욱 확대해 CDMO 지원에 3천220억엔(약 3조1천500억원)을 투입했다.
대만은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 대만 TSMC의 성공을 벤치마킹해 2023년 5월 미국 바이오의약품 제조회사인 내셔널 리질리언스와의 합작 투자사(정부 지분 약 57%)인 TBMC를 설립했다.
한경협은 이러한 주요국의 움직임에 대해 우리나라도 CDMO 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정적인 인력 충원을 통한 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말까지인 통합 고용 세액공제 적용 기한을 최소 10년 이상 연장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 원료 의약품이나 원료 물질 수입 시 통관 절차를 간소화해 원료 조달을 신속히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시설의 제조위탁을 활용해 시설 투자 비용을 줄이는 법안을 통과시켜 기업의 사업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과 함께 중국 CDMO의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한 미국 생물 보안법 통과 여부 등 국제환경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