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당뇨병 환자가 10년새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518/art_17461452350301_471621.jpg)
【 청년일보 】 지난 10년 사이 국내 20∼30대 젊은 성인의 2형 당뇨병 유병률이 2배 가까이 치솟는 등 2형 당뇨병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비만과 다양한 합병증 동반도 늘어났으며, 2형 당뇨병 치료 환자와 3~4중 병용요법 사용 비중 또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대한당뇨병학회의 학술지 ‘당뇨병과 대사 저널’에 최근 발표된 ‘한국 2형 당뇨병 젊은 성인의 유병률, 발생률 및 대사 특성(2010∼2020년)’ 연구논문이 게재됐다.
논문에 따르면 전 세계 20~39세 2형 당뇨병 환자 수는 2013년 6천300만 명에서 2021년 2억 6천만 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특히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2형 당뇨병 유병률이 현저히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
우리나라도 젊은 성인의 2형 당뇨병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부터 2020년까지의 국민건강보험공단(NHIS) 맞춤형 데이터베이스의 데이터와 한국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 2012-2022)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형 당뇨병 유병률은 ‘1.02% → 2.02%’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2형 당뇨병 진단 기준을 충족하는 19~39세 환자 수는 2010년 22만 5천497명에서 37만 2천726명으로 65.3% 늘어났다.
성별 2형 당뇨병 유병률은 ▲남성 ‘1.22% → 2.30%’ ▲여성 ‘0.81% → 1.71%’로 각각 증가했으며, 연령별 2형 당뇨병 유병률은 19~29세의 경우 ‘0.73% → 1.54%’로 커졌으며, 30~39세의 유병률은 ‘2.09% → 3.90%’로 증가했다.
또한, 연구 기간 동안 2형 당뇨병 진단 평균 연령이 2010년 33.2세에서 2020년 32.3세로 낮아졌고, 이들 젊은 2형 당뇨병 환자의 상당수가 비만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 시 평균 BMI는 2010년 25.4kg/m²에서 2020년 28.3kg/m²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크게 증가했으며, 일반 및 복부 비만 비율 증가와 함께 증가했다.
동반질환인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지방간 질환의 유병률도 커져 2020년 기준 각각 34.2%, 79.8%, 78.9%의 유병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심부전과 허혈성 뇌졸중 등의 유병률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러한 추세는 2형 당뇨병 치료 환자 증가로 이어졌다. 다만, 치료율은 여전히 저조한 상황으로 2010년 28.7%에서 2020년 33.0%로 소폭 증가하는 것에 그쳤다.
2형 당뇨병 치료약물로는 2015년 이후 ▲메트포르민 ▲SGLT2 억제제 ▲GLP-1RA의 처방률이 증가했으며, 특히 SGLT2 억제제의 처방률이 가장 큰 증가세를 기록, 2020년까지 환자의 32.0%가 SGLT2 억제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포르민은 10년 동안 가장 일반적으로 처방됐으며, 2020년에는 환자의 91.2%에 이를 정도로 꾸준히 증가했다. DPP-4 억제제는 2020년 기준 두 번째로 많이 처방됐다.
인슐린을 제외한 약물 요법 조합 패턴에도 변화가 생겼다. 바로 단독요법의 사용이 감소하고 삼중~사중 또는 그 이상의 병용 요법의 사용이 증가한 것이다.
3중 병용 요법을 받은 환자의 비율은 2010년 17.8%에서 2020년 32.4%로 증가했으며, 4중 이상의 병용 요법을 받은 환자는 같은 기간 4.0%에서 8.8%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 청년일보=김민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