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인협회.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625/art_17502929670129_781096.jpg)
【 청년일보 】 국내 기업 과반은 한일 경제협력이 한국 경제 발전에 기여했으며, 앞으로도 양국 간 경제협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19일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매출액 상위 1000대 비금융사를 대상으로 '한일 경제협력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국내 기업 과반(56.4%)은 국교 정상화 이후 60년간 이어진 양국 간 경제협력이 한국 경제 발전을 촉진했다고 평가했다.
경제 발전에 기여한 협력 분야로는 ▲기술 이전 및 협력 ▲일본 진출을 통한 시장 확대 ▲관광·문화 산업 발전 ▲소재·부품·장비 등 공급망 안정화 등을 꼽았다.
국내기업 10곳 중 6곳(62.4%)은 한국 경제 성장을 위해 앞으로 한일 경제협력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응답 기업의 88.1%는 경제협력을 위해 안정적인 한일 관계가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한경협은 "한일 경제협력에 대한 기업들의 공감대를 확인했다"면서 "생산적인 협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들은 한일 양국이 최근 전략적 가치가 커지고 있는 첨단산업 분야에서 협력했을 때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양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저출생·고령화 대응을 위한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역시 유망 협력 분야로 지목됐다.
일본과 협력했을 때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산업으로 기업들은 반도체와 AI를 꼽았다. 이어 ▲자동차 ▲바이오·헬스케어 ▲조선 및 배터리 순으로 시너지가 기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국내 기업들은 보호무역주의 등 글로벌 통상 이슈 공동 대응을 가장 필요한 한일 경제협력방식으로 꼽았다.
한경협은 "미국 트럼프 정부의 상호 관세 부과(현지 시각 7월 9일 예정)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 설문 결과는 기업들이 통상 리스크에 대한 공동 대응의 필요성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어 ▲공동 연구 및 인재 육성 등 R&D 협력 ▲정상급 교류 확대 ▲제3국 공동 진출 등에 대한 필요성도 높게 나타났다.
김봉만 한경협 국제본부장은 "최근 국제정세와 통상 질서 재편 속에서 한일 경제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면서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은 올해는 양국 협력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조사를 통해 한일 경제협력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높은 수요를 확인했다"면서 "한경협은 첨단 산업 등 유망 협력 분야를 중심으로 우리 기업들의 경제 영토 확장을 적극 지원하고, 일본 측 파트너인 일본경제단체연합회와의 협력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